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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12월 21일 [+379일]

주말알바하는 곳에서 코트를 하나 주문해놨는데 옷이 와서 찾으러 갔다.

물론 주말에 일하러 가서 찾으면 되긴 하지만 얼른 갖고 싶어서 평일에 막 달려갔다.

아란이랑 같이 가서, 코트도 찾고 다른것도 옷 입어보고 구경 하다가 넘 지쳐서 바로 옆에 주커피에 갔다.

별내 카페거리 이다보니 온갖 카페가 다 있어서 여기저기 골라서 갈 수도 있지만 

우린 너무 힘들어서 그냥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갔다. 여유가 좀 있었으면 맛난 곳 찾아다니면 좋았을텐데~

   

   

   

   

   


우리는 커피랑 빵 시키고 시형이는 후다닥 편의점 뛰어가서 서울우유 한팩 사와서 빨대 꽂아줬더니 너무 좋아한다.

우유 쮸왑쮸왑 오물오물하며 먹는 게 너무 귀여웠다. 이것이 우유!! 마이쪙!!

나는 옆에서 시형이가 쏟거나 던져버릴까봐 막 안절부절... 빨대 자꾸 뽑으려고 해서 시형아!! 빠...빨대 빼면 앙대!!


아무도 안 뺏어 먹을건데 허겁지겁 ㅋㅋ 요즘도 가끔 (아니 자주!!) 너무 귀여워서 심장마비 걸릴 것만 같다.

아란이가 수요일은 일찍 끝나는 날이라서 같이 가줘서 넘 좋았다.

시형이 혼자서 데리고 갔으면 노답이었을 듯ㅋㅋㅋㅋㅋㅋ 힘만 들고 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왔겠지 휴..

   


날씨가 참 따뜻하니 좋다. 오늘이 동지 라는데 팥죽 먹어야하나?

   

   

   

   


밥이든 간식이든 맛있게 먹어줄 때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다.

옛날 분들이 우리 강아지~ 하는 말들이 왜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쏙 갔다.

그냥 막 통통하고 귀여움 덩어리인 이 녀석을 보고있으면 나도 막 "엄마 강아지~~~!!"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맥부부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맥도날드 빠순이빠돌이들이라 오늘 저녁은 맥날!!

구리 맥도날드 가려면 예전에는 장자못까지 가야했는데 인창DT점이 생겨서 그나마 좀 더 가까워졌다.

오늘은 둘이서 골든에그치즈버거 세트 2개, 오리엔탈치킨버거 세트 1개, 더블불고기버거 단품 1개까지 해서

총 버거4개, 감튀 3개, 콜라 3개 먹고 왔다. 우리 대단쓰!!! 시그니처버거인 골든에그치즈버거는 진짜 존맛이다.

시그니처 버거가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건 아니고 몇군데 지정 매장에서만 파는데 여기 똬악!!!

수제버거라는데 계란 통통, 야채 신선, 고기 패티 두툼, 베이컨 짱 크고, 빵 번도 진짜 촉촉하다. 

내가 평생 맥도날드를 사랑해온 맥날귀신이긴 하지만 거의 인생 버거 수준이다.

버거킹에 견주어 보았을 때 버거킹을 다 없애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아니 근데 진짜로 진지하게... 우리 부부 좀 대단한 것 같은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부부 일반인 먹부림, 대식가, 부부 푸드파이터... 뭐 이런거 대회 나가도 우승권 들지 않을까 싶다.

맥날에서 햄버거 4개 먹고서 집에 와서 조금 앉아있다가 보쌈 대자 세트 시켰다. 

   

   

   

   

   

   

   

사람이 없었어서 시형이 아기의자 타고 잠깐 빙글빙글 맥날 산책이랄까....

물론 우리가... 다른 손님들 있고 그러는데 공간 차지 많이 하거나 소란스럽게 민폐짓을 하지는 않음.


어... 이건........ 내가 울 매장에서 산 코트다. 코트 이름이 팝코트인데 ㅋㅋㅋㅋ

박시하게 나와서 오버핏으로 나온 코트다. 넘 예쁘고 실물에 반해서 주문해서 사게 된건데,

51키로 여자도 맞고, 8땡키로 남자에게도 맞는 마법의 코트인듯하다. 근데 여보... 그 핏 아니야.. (절레절레)



12월 22일 [+380일]

요즘 가슴이 좀 아팠는데 유방이 아픈건지 가슴 안 쪽이 아픈 건지 잘 모르겠어서

구리에 병원부터 가봤다. 예전에 유방과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했던 병원으로 갔다. 이름이 구리 유선외과였나?

검사 결과 유방에는 아무 이상 없고, 유선 발달도 너무 잘 되어있고(상위 3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플 만한 이유는 없고, 젖뭉침도 아니다라고..... 원래 유방만 보려고 간거 였긴한데..

임신 출산과정에서 몸이 많이 변하기도 하고, 갑상선도 초음파 안 본지 오래되기도 해서

갑상선도 함께 보게 되었다. 2년전 검진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에는 조그만 혹이 몇개 있었다.

두어가 정도가 더 늘어나긴 했는데 악성은 아니니 특별히 조심하거나 위험할 건 없다구 하셨다.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 가슴안쪽이 한번씩 욱씬욱씬 아팠는데 흠 그럼 왜그런거지?

   



12월 23일 [+381일]

시형이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루돌프 빨간 옷 입으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 옷 언제 입힐 수 있으려나 했는데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근데 루돌프 사슴이 코가 빨간색이 아니다. 잉?ㅋㅋㅋㅋㅋㅋ

   

   


옷에 붙은(?) 루돌프 사슴 눈 쑤시는 중이다.

거기가 눈인 줄은 어찌알고 급소 공격 중인걸깤ㅋㅋㅋㅋㅋㅋㅋㅋ

시형이는 아빠,엄마 눈 파는 걸로도 모자랐는지 옷에 붙은 루돌프 눈까지 쑤셔야겠니?


오구오구 우리 찐빵 진짜 너무 예쁘다. 예뻐죽겠어서.

셀카 같이 찍는데 라이브포토 켜져서 움짤로 바꿔서 저장해놨다.

   


아들과 함께 찍긴했지만 오늘따라 내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읍읍.............)

아들 너는 조연, 엄마가 주연인 사진이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나만 예쁘면 됨ㅋㅋㅋㅋㅋ

   

   

   

   



12월 24일 [+382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긴 하지만 오늘은 주말이니까.... 알바 가야하는 날일 뿐ㅋㅋㅋㅋ

그래도 이따 저녁엔 제법 바쁘다. 성탄전야 미사 드리러 구리로 가기로 했다.

   


엄마 일하는 동안 아빠랑 즐겁게 놀다 지쳐 잠든 시형이 모습이라는데 ㅋㅋㅋㅋ

아니 어찌 저렇게 애매하게 앉히듯 기대어 재웠는지 그것도 능력인듯..

근데 자다가 스르륵 흘러 떨어져내려서 저렇게 엎어져서 잤다고 한다 ㅋㅋㅋㅋ 너무 웃김ㅋㅋㅋ

   


알바 끝나고 할머니 집에 가서 같이 저녁 먹고 할머니댁에 시형이 잠깐 아주아주아주아주 잠깐 맡겨두고서 

짧은 20분간의 둘만의 데이트 ㅋㅋㅋㅋ 사실 별거없이... 돌다리 할리스에 그냥 커피 사러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후다닥 들어가니 울 시형이는 증조할머니(왕할머니)랑 너무나 잘 놀고있었다... 더 놀다올걸 그랬어..

   


함께 보내는 네번째 크리스마스!!!

여보,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요!!! 앞으로도 수많은, 수십번의 크리스마스 함께 해요.

우리 연애할 때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항상 성탄전야 미사를 다니곤했다.

구리 성당, 자양동 성당 등... 아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시형이가 신생아라서 아무데도 못갔지ㅠㅠ

   

   

   


미사 시간 거의 다 되서 구리성당 가는 길.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

고개를 들면 쏟아질듯 반짝이는 이 많은 불빛들이 전기 조명이 아니라 밤하늘에 반짝이는 진짜 별이면 더 좋을텐데.

   

   

   

   

   


구리 성당에는 모자실? 이름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린 아가들도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다.

유리로 되어있어 미사드리는 곳이 잘 보이게끔 되어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런 곳을 주로 교회나 성당에서 모자실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아무리 그냥 한자를 쓴거라고 단어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겠지만 좀 별로다.

왜 이름이 모자실이야. 부모와 자녀의방이라던가, 어린아이 미사방 이런식으로 풀어서 쓸 수도 있지 않나?

모자라고 하면 왠지 엄마와 아이만 들어가야할 것 같잖아. 아이 아빠가 들어갈 수도 있는데.

   

   

   

   


시형이는 오늘 울할머니네서 "안녕하세요" 개인기를 배웠다.

우리 부부는 그동안 한번도 시켜본적 없고, 가르쳐준적도 없는데 할머니가 몇번 보여주시며 시키니까

정말 금방 따라했다. 역시 자식과 손주가 많은 할머니의 노하우인가? 신기하고 또 완전 귀엽고!

안녕하세요 개인기라고는 하지만 "안녕하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에에~" 하며 소리 낸다.

그러면서 허리를 살짝 기울이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아직은 이정도가 시형이가 할 수 있는 "안녕하세요"다.

지딴에는 따라한다고 따라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예쁘다. 이렇게 또 할줄아는 게 늘어가는구나.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전야 미사 드리러 온건데 시형이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

기분 나쁘고 고집 피우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좋은 하이톤의 소리를...

아무리 유리로 되어있고 문이 닫혀있다고는 하지만, 아가들 들어가는 공간이라고는 하지만...ㅠㅠ

너무나 민폐인 듯했다. 저~멀리 앞쪽에 앉아있는 분들이 뒤쪽 우리가 있는 곳을 쳐다보시는 걸 몇번이나 보게됐다.

아, 들리는구나!!!!! 오빠가 나가서 확인해봤다. 들리더라. 오마이갓 ㅎㅎ


일반 미사도 아니고 성탄전야 미사라서 시간도 꽤 길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될텐데...

지금 이렇게 하이한 시형이, 그렇지만 언제 갑자기 땡깡 피우며 승질낼지 모르는 시형이.

그리고 곧 졸려워서 칭얼거릴 시형이... 우리 감당할 수 있겠어? 싶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집에 가기로 했다.

아쉽지만 올해에도 성탄전야 미사는 못 드리게 됐다. 다만, 드리러 성당까지 들어갔다 온것만으로 올해는 만족하기로.

시형이가 조금 더 커서 다같이 셋이 앉아서 성탄전야 미사 드리는 날이 오면 좋겠다.



12월 25일 [+383일]

크리스마스. 하지만 일요일이니까. 알바를 간다.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여니? 하고 주변 분들으 물어보셨는데 열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그리고 실제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매출이 꽤 괜찮은 편이었다.

우리 가게는 명절에도 연휴 안 쉬고 명절 당일에만 쉬었다. 그런데 내가 가게 주인이어도 그렇게 할 것 같다.

굳이 쉬어야 할 이유가 있나? 오전, 오후, 평일, 주말 모든 알바생의 시간대가 다른데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알바생들 전혀 못 쉬게 한다거나 그런 나쁜 업체는 절대절대 아니다.

알바생 편의도 많이 봐주시고, 쉬고 싶은 날이 있는 경우 미리 조율하면 가능하다.

"명절 연휴에 우린 문 여니까 무조건 나오세욧!" 이런것 또한 절대 아니고

"명절 연휴에 시간이 안되시는 날짜 말씀해주세요~" 라고 하며 알바생들 시간 조율을 부드럽게 잘 해주신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모든 매니저님들 통틀어 가장 매너있고, 괜찮으신 분. 

   


내가 알바가서 일하는 동안, 우리 시형이는 오늘까진 크리스마스니까 빨간 루돌프 스웨터 입고서 잘 놀았다고 한다.

시형이가 조금 더 크면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까지 연애하며 보냈던 크리스마스의 모습과는 아주 많이 달라지겠지?

아이가 중심이 되는, 파티와 선물 등등이 주가 되는 크리스마스가 되려나?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긴 하지만 케익 같은걸로 분위기도 내고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장식하고,

반짝이는 전구도 달고, 그렇게 이왕이면 크리스마스를, 그리고 연말을, 새해를 기분 좋게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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