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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10월 1일부터 7일까지

10월 1일 [+298일]

알바하는데 어떤 손님이 강아지를 가게 테라스 쪽 의자에 묶어두고 들어오셔서 옷 구경을 하셨다.

근데 개 목 줄이 풀렸는지 옷가게 안으로 개가 뛰어들어와 난동 부리기 시작ㅋㅋㅋㅋㅋㅋ

다른 손님들이 으아앙! 놀라셔서 일단 내가 들어서 안았다.

손님이 피팅중이셔서 "강아지 목 줄이 풀렸나봐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어머 네네!" 하셨는데

피팅하고 나오셔서도 계속 옷 구경을 하셨다. 한가했으면 내가 강아지를 계속 봐드렸을 수도 있지만...

손님도 많은데, 자신의 강아지를 가게 직원이 안고있으면 일단 옷 고르는 걸 잠시 멈춰야하는 거 아닌가?

"저.. 죄송한데 강아지를 다시 묶으시는 게 어떨까요^^" 했더니 아 네네 하더니 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손님이라지만........... 내 기준......... 너무나 매너가 없는 것............;;;;

   

   

   

   

   


나 출근해서 일하는동안 아빠랑 둘이서 기분 좋게 잘 놀고 있는 우리 시형이 :-)

낮에 낮잠도 잘 잔다던데, 어째 나랑 둘이 있을 때보다 아빠랑 둘이 있을때 더 잘 자는 것 같다 너???

울신랑은 시형이한테 짜부되서 너무 못난이처럼 나와서... 스티커로 가려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신기하다. 나는 낮에 시형이랑 둘이 있으면 그냥 안고서는 죽어도 안 자려고 하는데... 

내내 쭈쭈 달라고 울고불고만 하는 녀석인데... 어떻게 재우는거지? 왜 아빠랑은 그냥 얌전히 안겨서 코~ 하는거야?

   

   

   

   


다른 어떤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신랑에게 육아를 맡기지(?) 않아서 신랑이 기저귀조차 못 가는 경우도 있다던데

울 신랑은 먼저 알아서 척척 잘 하고, 내가 뭐를 좀 할까?!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나 없는 동안에도 아무런 별일 없이 시형이랑 둘이 잘 지내고! 둘다 너무 예쁘다 정말~~!


오빠랑 둘이 놀면서 시형이가 직접(?) 찍은 셀프 동영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 진짜 왜이렇게 귀여운거야ㅠㅠ 내 핸드폰보다 오빠 핸드폰이 더 커서그런지... 훨씬 더 좋아한다 ㅋㅋㅋ



10월 2일 [+299일]

시형이가 작은방 책상 위에 올라가는 걸 좋아한댄다.

그래서 나 없을 때 오빠는 시형이를 저기 데려가서 잘 놀아주나보다.

알바 중에 사진이 오면 꼭 저 위에 있는 사진이 온다 ㅋㅋㅋㅋ 귀여워죽겠어!!

그러다 한번은 저 책상에서 삐끗하여 떨어지는걸 오빠가 잡은 적도 있다던데..

위험ㅠㅠ 올려주지마요 이제 ㅠㅠ.... 나만 안절부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놀다가 힘들면 뽀로로도 틀어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그냥 시형이를 들었다 놨다 하는 프로네 프로!!ㅋㅋㅋㅋㅋ


시형이는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쭈쭈 안 먹으면 낮잠도 안 자는데

오빠랑 둘이 있으면 안겨서 낮잠을 잘 잔댄다... 하....

이 녀석도 아는건지? 아빠는 쭈쭈가 안나오고, 나는 졸려우니, 그냥 자야겠다! 싶은건지?ㅋㅋㅋ

그러면 오빠는 시형이를 꼭 이렇게 무슨 배게 더미에 눕히곤 한다 ㅋㅋㅋㅋ 귀여움ㅋㅋㅋ

그리고 애가 깰까봐 좀 묵직한 배게나 인형으로 시형이 배를 덮어준다.

신생아때는 애기가 자기 움직임에 스스로 놀라 깨기에 그랬었는데 요즘은 왜...? 왜 계속 하시는지..?ㅋㅋㅋㅋ


알바하는데 시형이 사진을 잔뜩 보내주길래, 나도 한장 찍어서 보내줬다.

오빤 배고파서 만두 구워먹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쉬는 주말이 필요해 정말 ㅠㅠ

   


이 날 나 알바 끝나고서 바로 곤지암 시댁에 갔다. 

내가 주말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는 시댁에 갈 수 있는 날이 적어졌다.

평일엔 오빠가 일하고, 주말엔 내가 일하다보니 예전처럼 1박으로 자고 오기도 어렵고 

평일이든 주말이든 잠깐 가서 짧은 몇시간만 있다가 와야하니 어머님 아버님 서운하시구...

그래서 요렇게 내일이 개천절이라 공휴일인 날은 전날 곤지암에 가서 자는 걸로!!

사실 내심... 우리 부부에게도 너무 소중한 공휴일인데 싶긴 하다.

우리 가족, 그니까 상준라연시형 셋이서 오붓하게 하루종일 함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니까.

정말로 다같이 하루 온종일을 쉬며 보내는 시간이 없다. 그렇긴 하면서도 가족들 만나러 가는 거니까!

우린 그래도 매일매일 보잖아 ^^;; 그렇게 생각하며 시부모님께 시형이 보여드릴 생각하며 기쁘게 가기!!

오빠는 나 데리러 오면서, 시형이 챙기랴 1박하는 짐이 또 한가득이라 바리바리 싸들고 오냐고 고생했다.

물론 내가 미리 다 챙겨놓긴 했지만 그럼에도 꽤나 짐도 많고 복잡시려워서 고생했을거다ㅠㅠ

아래 사진은, 곤지암 시댁에서의 시형이 ^^*

   

   

   

   

   



10월 3일 [+300일]

시댁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로 주신 육개장인데 

가족들 다 같이 먹을만한 사이즈의 큰!!!!!!!! 그릇에 국을 한가득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바로 1인분 나의 국..... 곤지암 클라스 ㅋㅋㅋㅋㅋㅋ

울 어머님 손이 크셔서 항상 엄청 많이 주시곤 한다ㅠㅠ 너~무 맛있는데 너~무 많아요 어머님~~!


곤지암에서의 1박 후, 이제 집으로 가자~~ 하고 가는 길에 곤지암 카페 어게인(again)에서 커피 한잔!

시댁 동네에 카페가 총 3개 정도인데, 두 곳에 비해 여기가 확실히 커피가 맛이 좋다.

코스타리카 직수입하는 원두라고 하는데 특히 맛이 정말 좋은데, 특히 비싸다!

커알못인 울신랑도 맛있다고 할정도이니 아주 훌륭한 커피향이지만.... 가격... 너무 깡패....ㅠㅠ

   

   

   

   


10월인데 날씨가 좀 너무 더웠다 이날!!! 

그래서 시형이가 땀을 너무 흘려서ㅠㅠ 바지만 벗겨서 안고 댕김ㅋㅋㅋㅋㅋㅋㅋㅋ

자다 깨서 굉장히 기분이 뚱~~~~하신 아드님 ㅋㅋㅋㅋ

   

   

   


집에 돌아와서 나 샤워하는동안 시형이랑 좀 놀아~ 라고 했더니

또 작은방 책상 위에 올라가서 놀고 계시는 신랑과 아드님ㅠㅠㅋㅋㅋㅋㅋ

넘어지면 어떡하나 떨어지면 어떡하나 위험한거 많은데 어떡하나 

걱정만 하는 애미와 달리 그래도 울신랑은 프로 아빠라, 다치지 않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신다 ㅋㅋㅋ

나는 안해주고 신랑은 해주니까, 시형이가 특히 신랑이랑 노는 걸 정말 좋아한다! 나같아도 그럴듯 ㅋㅋㅋ

   



10월 4일 [+301일]

배를 까고 자고 있는 시형이 :-) 

새벽에 꿈속 수유 하며 같이 쓰러져있는 나 ㅋㅋㅋㅋㅋ

울 신랑, 출근하면서 꼭 우리 사진을 찍고 가곤 하는데 오늘 사진은 특히 귀엽네

그러고보니 우리 둘이 옷 색깔도 똑같네!!! 아아아 시형이랑 커플티 입고 사진찍고싶다아아아


체력이 너무 약해서 어디 좀 멀리 나갔다오면 축~ 쳐져버린다.

시형이가 없을 때도 좋은 체력이 아니었는데 시형이랑 함께 어디 다니고 하니... 몸이 더욱 힘들다 ㅋㅋㅋ

잠깐만 움직이거나 코 앞에 다녀와도 빌빌 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곤지암 다녀왔다고 또 몸이 축 늘어져서 오늘은 시형이랑 둘이 집에서 뒹굴뒹굴!

      

   

   

   

   

   

   


똥기저귀 가는중 시형이의 셀프 동영상 :-)

똥 기저귀를 갈 때에는 핸드폰으로 유투브를 틀어주거나, 어쨌든 핸드폰을 주면 용이하다...

핸드폰 이것저것 만지고 노느냐고 잠시 서있어주기 때문......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을 줬더니... 시형이가 동영상을 찍어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현란한 걸?ㅋㅋㅋㅋ


용성오빠가 퇴계원으로 잠깐 놀러와서 같이 황제짬뽕가서 탕수육이랑 짬뽕시켜서 먹었다.

용용을 자주 봐서 그런지 낯도 안 가리고 꽤 잘 안겨있는 시형이 ㅋㅋㅋㅋㅋㅋ

역시 애 셋 아빠는 아빠구만? 경험치가 많다보니 아주 능숙하게 시형이를 다루는 용용!

시형이 표정이 왜케 뚱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잘 몰랐는데... 이제보니 귀엽다 :-)

   

   

   

   

   


내가 쓰고간 모자 시형이 씌웠는데 너무 귀여웠다... 심쿵...

울애기 머리가 앞뒤짱구 두상이 동글동글 예뻐서 모자를 뭘 씌워도 예쁘다!!! 

   

   

   

   

   


퇴계원 황제짬뽕 앞에서 용용과 헤어지며........... (상준이가 찍은 컷)

이 날 상준은 용용과 더 놀고싶은 눈치(?)였는데 어쩐지 용용이 바로 택시타고 집으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

   



10월 5일 [+302일]

아란이가 퇴근하고 잠깐 집에 들렸었는데 아란이 다리를 붙잡고 서서는 저렇게 매달려있었다.

시형아~~ 너가 그러면 아란이 이모가 집에 못가~~ (너 귀여워서~~)

   

   


요즘 손가락질하는데 재미 붙였다. "아빠 어딨어?" 하고 물어보면 신랑을 슥 쳐다보고는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진~짜 많이 컸다. 뭔가를 가리킬 줄도 알고.... 하나하나 할 줄 아는 게 늘어가고 뿌듯하고 대견하다.

그치만 앞으로 점점 더 할 줄 아는 게 많아지면 언젠간 '나의 아기'라고 부를 수 있는 날도 끝나가겠지.

대견하고 기특하고 예쁘긴 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안타깝기도 하다.

너무 빨리 크지말고 지금처럼 작고 예쁜 엄마 아기로 머물러줘라~~



10월 6일 [+303일]

시형이는 버스만 타면 졸졸졸하다가 바로 잠든다. 차멀미 하는건가?

그냥 코오 자면 좋은데 조금 칭얼거리기에 다른 승객들에게 민폐일까 항상 조심스럽다.

별일없다가 오늘따라 할머니가 보고싶어서 시형이랑 돌다리 나가는 길!

   

   

   


퇴계원으로 이사오길 정말 잘했다. 원주에 있을 때는 어딜 가더라도 항상 큰 맘먹어야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렇게 그냥 마음만 먹으면 갑자기 할머니도 볼 수 있고 가족들, 친구들 만나는 것도

큰 맘 먹을 게 아니라 마실 나가듯이 쉬엄쉬엄 다닐 수 있다니... 너무 행복...

모든 게 다 고맙다. 울신랑도, 시형이도... 모두모두 다 고마워요!!

   

   

   

   


가을 날씨가 정말 좋다. 햇살이 버스 창으로 쫘악~ 들어오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햇빛은 따스한데 가을바람은 시원하다. 이렇게 기분좋은 날씨가 오래가진 않겠지ㅠㅠ

우리 나라가 언제부터 보..ㅁ...여어어어름... 가으ㄹ... 겨우우우우우울이 되었던가...!!!

짧지만 멋진 가을 날씨를 열심히 즐기려면 시형이랑 부지런히 외출해야겠다!

이제 금방 추워지면 집밖으로(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테니까~_~

오랜만에 꺼내 쓴 부직포스타일 갈색 모자! 시형이에게 씌워보니 역시나 귀엽다. (답은 정해져있음)

   

   

   

   

   

   


할머니네집 도착!! 시형이는 여기저기 기어다니며 만지고 먹고.... 크흡...

내가 휘핑크림 올라간 스벅 커피를 들고있었는데 울 할머니가 위에 그 허연거 시형이도 주라고 하셨다.

안된다하니까 줘도 된다고~! 아니야... 할머니... 그거 아니예요.... 이거 기름이예요 기름... (절레절레)ㅋㅋㅋㅋ

할머니가 시형이 안고 부둥부둥 놀아주시는동안 나는 전신거울 셀카!! 우리집에 전신거울 없어서...흑..

내년에 이사가면 전신거울 꼭 하나 놔야지!!!!!! 

   

   



10월 7일 [+304일]

아침, 신랑이 찍고서 나중에 내게 보내준 사진인데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시체처럼 자고 있는 나와, 엄마한테 궁댕이 내밀고 자고있는 시형이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신랑 출근하는데 눈도 못 뜨는 나.... 미안해요 여보ㅠㅠ


아침에 갑자기 뭔 택배가 왔다. 뭔가하니.. 신랑 친구분께서 시형이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쁜 운동화랑 외출복!! 캬...... 진짜...... 완전 감동ㅠㅠ

시형이가 보행기화 같은 건 있어도 운동화는 없었는데, 시형이의 첫 운동화다!! 무려 아디다스!!

엄빠가 아디다스 팬인 건 어찌 아시고?! 압소바 외출복도 진짜 너무 귀엽다.

셔츠에 니트조끼, 바지가 세트인데 나비넥타이(보타이?)까지ㅋㅋㅋ 정말 예쁘다! 고맙습니다!!! :-)

   


얼른 신발신고 아장아장 손 잡고 같이 걸어다니면 좋겠다. 생각만해도 벌써 설레!!!

아, 걸어다니기 시작하면 헬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걸었음 좋겠다~~ 너 너무 무거워~~~~~~~!!

제대로 걷기 시작하면 내가 또 얼마나 시형이 신발을 사재낄까... 시형아~~ 엄마는 엄마가 무섭다ㅋㅋ

시형이가 이런 정장스타일(?) 옷은 하나도 없었는데 요거 진짜 너무너무 예쁘다!!

결혼식 가거나 중요한 자리 갈때마다 입히고, 시형이 돌잔치날에도 입혀야지 깔깔깔

   

   


아랫집 동생이랑 애기들 데리고 별내 플리마켓 다녀왔는데 막상 플리마켓에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네..

별내는 플리마켓이 자주 열린다. 이곳저곳 돌아가며 날짜도 지정되어있는 것 같고...

다른 장소에 가봤는데 사실 비슷한 판매자들인 것 같아서 큰 차이점은 모르겠긴 했다.

정신없이 마켓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쇼핑 다 하고서 집에 가려했는데

아가들 졸려워해서 잠깐 수유도 하고 기저귀도 갈겸 이마트에 가서 유아휴게실(수유실)에 갔었다.

어울림장터는 별내 어울림 공원에서 진행됐는데 어울림 공원은 바로 별내역 옆이고, 별내역 바로 앞이 이마트니까!

   


이 날 우리의 최대 실수는 경춘선 배차간격 파악을 하지 않았던 점...

퇴계원에서 별내역 갈 때는 지하철이 바로 와서 금방 탔었는데,

별내에서 퇴계원역 올 때는 별내역에서 거의 한 30분 가량 대기했다. 

이렇게 늦게올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이마트 안에서 좀 더 있다가 나올 것을........!!!!

이동하지 않는 것에 점점 지쳐가는 시형이ㅠㅠ 정차하지 않는 차량만 몇대가 지나가고ㅠㅠ

   

   


이 날 진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플리마켓에서 쇼핑을 하는데

은미랑 나랑 어떤 매대 하나를 같이 구경하고 있었고 우리 바로 뒤에 유모차 두대를 세워놨는데

내가 시형이한테 "시형아 이거 하나 먹고있어. 엄마 요거 하나만 사고 올게!" 하며 떡뻥을 하나 줬었다. 

근데 정말 금방 구경하고 뒤로 휙 돌았더니 시형이는 떡뻥을 안 들고 있었다. 엥 벌써 다 먹었나? 했는데

찬희 입가에 떡뻥 부스러기들이...? 은미가 "언니가 찬희 떡뻥줬오?" 라고 물었는데 엥...? 아니...?ㅋㅋㅋㅋㅋ

시형이가 지가 먹다말고 찬희 입에 넣어준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요미들ㅠㅠ

시형이가 뭘 알고 준 건 아닐지라도 찬희한테 준 것도 너무 귀엽고, 그거 쇽~ 받아먹은 찬희도 너무 귀엽다!!


찬희는 좀 더워해서 입고 온 바지를 벗겼다. 시형이는 두꺼운 옷은 아니어서 그냥 내비두기로! ㅋㅋㅋ

2개월 차이가 나는 두 아기들. 겨우 2개월 차이인데도 시형이는 15년생 찬희는 16년생이라 형동생ㅠㅠ크흡...

내가 처음 퇴계원에 왔을 때가 시형이 100일이 채 안되었을 시점이었으니

그 때 찬희는 진짜 거의 갓난쟁이?였는데 이것들이 언제 이렇게 커서 재롱둥이가 된 건지...

비교대상이 없을 땐 잘 몰랐는데 찬희가 워낙 예쁘장하게 생겨서 우리 시형이 너무 촌놈 같아보인닼ㅋㅋㅋ


경춘선은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는데, 졸릴 때가 되가는 시형이가 점점 지쳐갔다.

칭얼거림이 점점점점점...... 자전거에서 꺼내주니까 기분이 다시 좋아지셨다 ㅋㅋㅋㅋㅋ

몸 쓰는 자유로움이 좀 더 늘어나다보니 이제 잘 안겨있지 않으려 한다. 

자꾸만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는데 그래서 나는 좀 더 벅차다. 

안고 있거나 도망가지 못하게 내 앞에 앉혀놓거나 하면 고집은 또 얼마나 센지 땡깡땡깡을 아주그냥!!

   

   


은미가 싫어할 수도 있으니께......... 은미 얼굴은 스티커로!

찬희는 싱글벙글 신이나서 예쁘게도 웃는다. 그러니까 안가릴래ㅠㅠ 너무 예뽀ㅠㅠ

은미랑 나랑 우연한 커플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라붙는 검은티에 청바지!!

   

   

   


우리 시형이, 태어나서 지하철은 처음이었다.

전철이 빠르게 지나가니까 한참을 빤히 쳐다보고, 손으로 가리키고 그런걸 보면 신기했나보다.

지하철은 사람도 너무 많고, 먼지도 많고, 세균도 많.... 아서 어지간해선 안 태우고 싶다.

사실 탈 일도 없었고 ㅋㅋㅋㅋㅋ 그냥 가끔 별내 이마트 가거나 할 때 한번씩 타는 정도는 좋을듯!

근데 이번에 한번 타보니까 내가 괜한 자신감이 좀 생겼다. 어쩐지.. 서울도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

이로서 시형이와 내가 단둘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좀 더 넓어질 것만 같다! 야호!!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춘선이 와서 퇴계원역으로 이동하는 중...

별내역에서 퇴계원역이 한 정거장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사람도 많은데 시형이가 구경하며 소리 질러서 내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난처.. 당황...

"죄송합니다...허허..." 소리만 한 백번은 한듯~~! 이눔들아ㅠㅠ


오늘 플리마켓에서 사온 것들인데 너무 엄마 취향인것....ㅋㅋㅋㅋㅋ

승복스타일 자켓, 블랙스트라이프, 통 넓은 주름바지, 배기바지까지!

너무 색이 칙칙한가싶긴 하지만... 그래두.. 엄마는... 알록달록 싫다 시형아~ 미안혀~~!

   


9개월 이상 아기들이 먹을 수 있는 쌀국수가 있어서 사봤는데 주고나면 이렇게 될 것 같아서 안 주다가...

오늘 그냥 큰맘먹고 아이주도이유식이다 옛다!! 싶어 한번 줬더니 역시나^^ 난장판이 되었다.

입으로 들어가는게 있긴 한지 온 사방팔방에 다 던져지고, 머리 위에도 가서 들러붙고...

이왕 이렇게 된거 이유식까지 촉감놀이로 변경!! 요즘 부쩍 숟가락, 주걱 같은 거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아 정말........ 귀엽긴 너무 귀여운데......... 뒷처리 절레절레......... 노답....

혼자 먹겠다고 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큰 청소가 예정될지 벌써 걱정이 한가득이다!!

   

   

   

   

   



10월 8일 [+305일]

나 알바가있는동안 시형이랑 놀아주고있는 신랑.

놀아주고있는? 당하고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진격의 시형이! 거침없다!

   

   

   

   

   


알바 끝나구 엉터리생고기에 갔다. 오빠가 처음 나랑 연애할때만 해도 고기를 참 안좋아했는데 고기가 많이 늘었다!

요즘 한 2주? 3주에 한번은 엉생에 가고있는 듯하다. 왜 하필이면 우리집 바로앞에 고깃집이 생긴거람?!

아주 훌륭한 퀄리티까지는 아니지만 가성비 괜찮은 것 같다. 된장찌개도 괜찮고 공깃밥 무한리필 너무 좋다!!

고기는 처음에 나오는 고기랑 나중에 나오는 고기가 다른 고기를 쓰는지 살짝 맛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좀 일찌감치 갔더니 아직 손님이 없어서 한가했다. 덕분에 덜 민폐스럽게(?) 먹고올 수 있었다.

여름에는 창문닫고 에어컨을 켜뒀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창문 폴딩을 활짝 열어놓으셨다.

덕분에 시형이가 무척 흥미로워하긴했는데 나랑 신랑은 위험할까봐 안절부절....

지나다닐때마다 활짝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나오는 고기 냄새가 너무 맛있게 났는데 오늘은 우리가 먹었다!! 

   

   

   



10월 9일 [+306일]

페북에 과거의 오늘이라고 떴는데, 2013년 10월 9일이면 신랑과 내가 연애 하기도 전, 썸타기 일보직전!!

이 날 우린 워크샵에 가서 뭐랄까 서로의 감정을 확인?ㅋㅋㅋㅋㅋㅋㅋ이라고 말하면 너무 오글거리고...

각자 자기 마음을 확인...... 아 뭔가 정리가 안되긴 하는데 대충 그런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성 코코앤루루 펜션이었는데 진짜 다시 가고싶은 내 최고 기억!!!! 여보 우리 여기 또 가자요!!!

이번엔 회사 동료로 말고, 부부로, 가족으로 다같이 가족여행!! 그때처럼 바베큐도 먹고 설렘도 느끼고.. 벌써 신난다!

   


알바하는데 자주 오는 손님이 계신다. 그 분 딸을 항상 데리고 오시는데 딸이 참 붙임성이 좋다.

나한테 꼭 뭐라뭐라 말을한다. 엄청 귀여운 아기손님. 오늘은 나한테 귤을 줬다. 4살이고 이름이 아리랜다.

그런데 아리가 아닌 것 같다. 아이 어머님께서 아이를 부르실 때 아리야 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ㅋㅋㅋㅋㅋㅋㅋ

가명인가 아니면 내가 잘못알아들은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귀여운 딸래미로부터 귤 선물을 받는 동안에 울 신랑은 시형이 안고 코~ 재우고 있었다.

근데 표정은 왜 그래? 많이 힘들오? ^^;;;

   


매주 가는 별내 카페거리지만 뭐 한번 제대로 사먹은 적이 없다.

붓토리마을 이라고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여기가 무척 유명하다.

그래서 우리도 먹어보려고 갔는데 콘이 다 떨어졌댄다. 그래서 콘 대신 컵에 담아주신다했는데 시로시로...

여긴 콘이 유명하다. 그냥 일반 과자 콘이 아니고 쿠크다시 맛이 나는 뭐시기라는데...

나 그게 너무너무 먹어보고 싶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가게 앞에 있는 피노키오랑 놀다가만 왔다.

매주가는데 왜 못먹니....... 꼭 먹고말테야......... 비싸지만 맛있대.... 수제 아이스크림... 나도 먹는다... 붓..토..리..마..을..!!

   

   

   

   

   


아이스크림은 못 먹고 괜히 그냥 바로 집에 가긴 싫어서 카페거리 산책! 

카페거리 중간에 요렇게 생긴 다리가 있는데 약간.. 공룡 뼈 같이 생겼다. 잉.. 이상해.

"여보 사진 찍어줄게 자연스럽게 걸어가봐~~" 제발 그냥 걸어줬으면... 저런 똥싼 자세... 이제 그만...

   

   


아빠들이란...!!! 엄마들은 애기를 데리고 어디를 가면 잠깐을 가도 꼭 예쁘게 옷을 입히는 것 같다.

나는 좀 덜한 편이긴한데... 그래도 내복바람으로 데리고 나오진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신랑은 애기 데리고 나가면 꼭 내복바람이거나, 양말을 안신기거나, 단추를 덜 잠구거나...ㅋㅋㅋ

시형이 얼른 키워서 교육시켜야겠다. "아빠! 나 양말!" 하며 직접 챙길 수 있도록 +_+

   

   


한밤중에 노는 걸 참~~~~~~ 좋아하는 우리 시형이.

여름에 중고로 동네에서 사온 러닝홈인데 몇달째 아주 뽕을 뽑게 잘 갖고 논다.

그냥 갑자기 가서 문 안으로 들어가서 놀고, 또 갑자기 가서 놀고...

이렇게 잘 노는 걸 보니 요즘은 그거 사주고 싶다. 스텝투(?) 집(?) 같은게 있다는데...

그냥 문짝이 아니고 집처럼 되어있는 거! 그치만 지금 우리집에는 더 놓을 곳도 없다~~~

이사가기 전까지는 문짝으로 만족하자 시형아~~~! 문짝 만으로도 잘 놀아줘서 정말정말 고마워용 울애기♥

   

   

   



10월 10일 [+307일]

오늘 아침 신랑이 찍고서 출근한 사진.

나는 느즈막히 눈 떠서 핸드폰을 열어보면 거의 항상 우리 자고있는 요런 사진이 카톡 와있다.

변함없는 일상, 변함없는 우리, 그 여전함이 참 좋다.


시형이가 저 공간을 참 좋아한다. 넓은 곳 다 놔두고 왜 하필 저 구석인지...?

애기들이 구석을 좋아한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저기 뿐만 아니라 부엌 등등 구석진 공간을 찾아서 다닌다.

티비장 옆에는 매트가 닿지 않아 맨바닥인데 저 구석에 찌그러져 앉아있다가 턱턱 기어오곤한다.

   

   

   

   

   

   

   


미끄럼틀 부피가 작으면서도 (우리집에는) 커서 평소 작은방에 방치 해두는데

오랜만에 안방으로 꺼내놔줬더니 좋아한다. 계단 오르락 내리락~ 

계단만 쓸 줄 알고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도 타고 내려오려고는 안한다. 탈줄 모르나?

   


오늘 점심! 나는 된장찌개 남은거에 밥 넣고 졸여서 된장비빔밥!! 시형이는 이유식!!

둘다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습니다~ 신랑한테 점심 잘 먹었다고 인증샷 보내느냐고 찍은 사진 :-)


시형이랑 떡뻥 나눠먹고 낮잠 재우고... 하루하루가 크게 다르지 않다.

늘 같은 패턴이다. 그렇다보니 내게는 날짜의 의미, 요일의 의미가 크게 없다.

어떨 때에는 벌써 무슨 요일이야?!!? 이러곤 한다. 그래도 예전에는 날짜며 요일이며 잘 챙겼는데..

요즘 내가 너무 루즈해져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너무 게으른 엄마인듯... 좀 부지런해지는 나로 변신!!

   

   


요렇게 모자를 입까지 최대한 쭉 내려서 쓰면 시형이가 모자를 위로 올려 벗기면서 꺄르륵 한다.

엄마는 모자우먼이다~!! 하면서 놀아주면 좋아한다. 안 믿겠지만 진짜로 좋아해... 진짜야...

내가 변태라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야...... 아무도 안 믿겠지...


시형이는 밤새 뭐에 잔뜩 물렸다. 모기는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 벌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쁜 얼굴에 울긋불긋 잔뜩!!! 엄마 마음이 막 화딱지가 나서 죽겠다!!!!!!!!!!

신랑이 똥기저귀 가는동안 울 시형이가 직접 셀카로 찍은 사진들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쇼파는 좀 문제가 있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너무 싸구려 쇼파를 샀나 싶었다. 쇼파 한쪽에 앉을때 뭔가 푹 찌르는게 있었다.

우리야 익숙해져서 조심스럽게 앉거나 발로 밟고 서지 않도록 조심해왔는데

시형이가 부쩍 쇼파 위에 잘 올라가고, 이제 더 크면 쇼파 위에서 꽤 놀고는 할텐데 위험할 것 같았다.

그래서 쇼파 분해!!! 엄청 커다란 대못이 튀어나와있었다. 진짜 위험했을 뻔 했던 거잖아!!!!!!!!!

대못은 양쪽에 모두 원래 있는건데 대못 위쪽에 판자 같은게 덧대어져 있어서 못의 날카로운 부분을 막아줘야 한다.

그런데 이 쪽은 못이 제 위치로 일직선으로 안 뻗어져 있고 약간 경로를 이탈하여 삐딱하게 꽂혀있었던 것..

후......... 어쨌든 못은 뽑았고, 쇼파는 너덜너덜 해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파 밑의 천을 아예 찢어버려서 일단 대~충 바느질해서 다시 놔뒀는데...

비록 쇼파 밑 부분이지만 너무 지저분하니까.... 이사가면서 이 쇼파 버리고 새거 사면 참 좋겠다~

사실 울신랑이 처음엔 밑에 안 뜯고 옆에 뜯고도 할 수 있다고 쇼파 가죽도 찢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파 작업 마치고서 야식!! GS편의점에서 파는 만두 뭐시기... 제법 맛있었다.

크림 스파게티가 먹고싶다고 사오셨는데 역시 이런 3분 스파게티는 쉣덩어리였지... 후... 돈 버림..


10월 사진도 내용도 너~무 많아서 10일까지로 정리!! 

나머지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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