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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9월 16일 [+283일]추석 연휴가 참 좋았다. 사실 명절이라는 이름하에 시댁과 처가댁에 뭔가 해드리면 좋겠다는 부담감이 있긴하지만우리 여건이 마땅치 않아 서운한 것도 내심 있긴 하고, 명절이라고 꼭 가족들을 만날 필요가 있나?요즘은 지내던 제사도 안 지내고 여행도 많이 간다던데 싶기도 하기두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가 참으로 좋았다. 하루는 시댁에 가서 자고 왔는데그 이후로부터는 쭉 온전히 우리 가족 세사람의 시간이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내가 주말 알바를 시작한지 거의 한달이 되었다.그동안은 몰랐는데 주말에 내가 일을 나가니까 우리 가족 셋의 오붓한 시간이 참 소중한 거였구나 싶다.평일엔 오빠가 일 가고, 주말엔 내가 일 가니... 집에서 셋이 뒹구는 시간이 없는게 이렇게 안타깝고 속상.. 더보기
36주 마지막날 / 출산 준비 / 산후도우미 신청 1.지선샘으로부터 육아용품 선물을 잔뜩 받았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ㅠㅠ세인이가 쓰던 아기침대부터 바운서, 범보의자, 엄청 많은 내복, 모자, 손싸개, 속싸개, 가제 손수건, 크림, 패드, 모빌.. 등등!!!우리는 주변에 물려 받을 곳이 너무 없어서 다 사야하나 우울했는데 진짜 구원 받은 기분이었다!!특히 아기침대랑 바운서는 대여하려고 계획했던 목록 중에 하나였는데 우와 최고다 진짜!!직접 받으러 가야했는데 우리 차가 소형이라 우리 차에는 안 실릴 것 같다는 지선샘 말씀에 직접 받으러 가지도 못했다ㅠㅠ그리고 운 좋게도 원주에 회의가 있어서 오던 JP 편으로 받았다. 번거로웠을텐데.. JP에게도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지선샘께 받은 물품들 중 아가 옷감들은 빨래해서 널어놨고,.. 더보기
30주 라준에게 라준아! 어째 오늘은 태동이 별로 없다? 너도 너무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거니?어찌나 추운지 이 곳에서 함께 겨울을 날 생각에 엄마랑 아빠는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너는 시원하게 자라야 하니까 너에게 아주 추운 곳은 아닐지 모르지만너를 낳고 엄마는 산후조리를 해야하는데 오들오들 떨게 될까봐 걱정이야.그래서 본격적으로 겨울 커튼도 알아보고 있어. 엄마는 너무 어두운 색은 싫은데, 넌 어떤 패턴이 마음에 드니?우리집은 오래된 주택이야. 넓은 창에 베란다에 조용한 동네에, 엄마는 이 동네에서 라준이랑 지낼 날들이 기대되.물론 우리가 언제 이사가게 될지 모르다보니 너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는 이 곳에서 너랑 지내고 싶다.따듯한 느낌을 주는 지금 이 집에서 우리 가족들이 오순도순 오래 살았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