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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아들 금줄을 만들어주고싶다

1. 

라준이를 낳고 나면 우리집 현관에 금줄을 걸고싶다.

지민이 담인이 낳고나서 놀러갔을 때 지민네 현관에 걸려있던 금줄이 완전 인상깊었었다.

나도 나중에 달고 싶어서 찾아봤다. 


2. 

우리나라는 예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집 대문 앞에 금줄을 내걸었다. 볏짚으로 성글게 왼새끼를 꼬아 늘어뜨린 다음에

아들이면 숯덩이와 고추를 새끼 사이사이에 끼워 매달고, 딸이면 숯덩이와 작은 솔가지를 끼워 걸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문 왼편 기둥 앞에는 청수처럼 재를 푼 양잿물 그릇을 놓았다고 한다.


3.

그렇게 금줄을 거는 이유는 이 집에 아이를 출산하였으니 축하해주시고, 발길을 조심해주시옵소서 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삼칠일(3x7=21일)간은 식구 외의 외부사람 출입을 일체 못하게 했다고 한다. 부정과 잡귀를 막기 위한 액막이었다고..

그 기간동안 출산한 산모는 미역국을 먹으며 산후 조리를 하는 게 우리 옛날 방식이다.


4.

요즘은 대문이 있는 집도 거의 없고 아파트 현관 처럼 되어있기 때문인지

예전처럼 아이를 낳고 나서 대문에 금줄 다는 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뭔 유난이야 싶을 수도 있는데,

부정과 잡귀를 막기 위한 그런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니까 하면 좋겠다 싶다.

사실 뭐 미신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냥 뭐랄까... 기분 내기? 이지 않을까?


5.

인터넷 찾아보니 현관에 걸기는 좀 그래서 집 베란다에 걸거나 그러기도 하나보다.

게다가 실제 볏짚으로 꼬아서 하지 않고 팰트지로 모양내서 만드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정도면 정말 뭐랄까 거의 흉내내기 수준이고 모양내서 걸어두는데에 의미가 있겠다 싶다.

볏짚을 구해다가 고추랑 솔잎 등등 해서 예쁘게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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