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란소란

34주 나날들 1.오랜만에 구리에 다녀왔다. 오빠 생일 축하한다고 아빠가 밥 사주신다고 해서 점심때 맞춰서 구리 도착!비스트로가서 엄청 많이 먹었다. 진짜 비스트로 짱짱맨...ㅠㅠ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왜이렇게 맛있어!!!!!하긴 비스트로야 뭐 워낙에 풀타임베스트였으니!! 계속 감탄하면서 신나게 먹었당. 히힣.아빠랑 가현이로부터 살 빼라는 소리만 엄~청 듣고 왔다. 너무 쪘다고, 애기 낳을 때 힘들다고 살 빼라고!!애기 낳고 그 살 안 빠지면 어떡할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행 힝힝 ㅠㅠ아빠랑 가현이랑 신랑이랑 넷이서 비스트로에서 점심 먹고서 아빠 볼일 보러 간 사이에 우리는 더숲 고고싱!오랜만에 간 카페 더숲은 참 씁쓸했다. 커피 향도, 맛도,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고 많이 변했다. 후에 아빠랑 가현이랑 헤.. 더보기
통돌이 세탁기 비교 LG전자 T1407W8 & 삼성전자 WA-BS149WA 1. 미루고 미루던 세탁기를 살 때가 되었다.우리가 쓰고 있는 세탁기는 자취생들이 원룸에서나 쓸법한 5.5kg짜리였으니까.심지어 그 세탁기는 구리에서 자취할 때 가볍게 쓸 생각으로 리사이클시티에서 산 중고 세탁기였다.이제 조만간 라준이도 태어나고 옷감도 늘어날텐데 5.5kg는 너무 작다 생각되었다.아기 낳기 전에 세탁기 업체 불러서 한번쯤은 세탁기 청소를 하고는 한다던데세탁기 청소가 문제가 아니라, 중고로 샀던 거라 저 세탁기가 도대체 얼마나 오래된지도 알 수가 없고세탁기 안 쪽이야 별 문제없으니까 우리 옷이 잘 빨리는 거긴 하겠으나, 세탁기 겉면은 녹슬고 부식되었다.부식되고 녹슨게 너무 흉해보여서 그나마 내가 문구점가서 은색 시트지를 사와서 붙여놨다.우리 옷이야 대충 빨면 되는데 우리 라준이꺼를 저기에.. 더보기
방한 커튼 달기. 겨울 맞이 준비. 1.우리 집은 창이 엄~청 크다. 거실에 있는 창인데 베란다로 향하는 창이다. 베란다도 폭이 2미터나 되어 무척 넓고, 남서향이라 창으로 햇살이 엄청 잘든다.그래서 여름 내내 쪄드는 햇살에 죽을 맛이었다. 그저 해가 잘들고 바람 통풍 잘되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막상 여름이 되어서는 왜 진작 블라인드나 여름 커튼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뜨거울 정도로 해를 맞았다.낮에 큰 창 가득 들어온 햇살에 밤이 되어서도 집은 찜통처럼 이미 들어온 열기가 나갈 생각을 안했었지.심지어는 거실에 있는 텔레비젼이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2.참다 참다 겨울엔 커텐을 꼭 달아야지 싶었다. 우리집은 9월부터 추웠거든.아, 이 집은 이대로는 겨울이면 얼어죽겠다 싶었다. 엄청 오래된 노후 주택이다보니 우풍도 장난 아닐.. 더보기
31주 나날들 1. 지난 주말은 오빠 학교가 개교기념일 대체 휴무였던 목요일, 그리고 한글날 금요일까지목,금,토,일을 4일 연속으로 쉬었다. 웬만한 명절 연휴만큼 길었다. 아직도 동네를 잘 모르는 우리, 식재료 몇가지 구매도 할겸 설레설레 동네 산책.밤부터 아침까진 엄청 추운 요즘이지만 낮에는 해가 따셔서 참으로 걷기 좋다.잘 모르는 길로 빙빙 돌아다니다보면 이렇게 예쁜 공간도 발견하게 된다.이 동네는 참 특이하다. 한쪽은 엄청 시내인데, 또 한쪽은 엄청 시골느낌이다. 귀여워. 2.걷다가 걷다가 보면 이렇게 예쁜 들꽃도 발견!요렇게 작고 귀여운 들에 핀 꽃들이 화려한 색의 꽃보다 훨씬 예쁘고 좋다. 3.연휴 아닌 4일간의 연휴동안 집에서 먹고 자고 쉬고 먹고 자고 쉬고..쉬는 날인데도 아침에 일찍 눈 뜨는 신랑이 차려.. 더보기
원주시 보건소 모유수유 강의 1.원주시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모유수유 강의에 다녀왔다.라준이 갖고 나서 출산과 육아와 관련된 프로그램들 다녀본 게 하나도 없었다.요가 강의다 싶어서 해보려고 전화하면 이미 선착순 완료, 마감, 끝났고, 앞으로도 없다고 하고..ㅠㅠ나는 망했구나, 그냥 집에서 혼자 찾아보면서 요가나 하고 그래야겠다 싶었는데보건소에서 이번에 28주 이상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모유수유 강의가 있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었다.물론, 모유수유를 꼭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서도 그랬지만 나도 뭔가 바깥 활동 하고 싶어서도 있었다.다른 산모들 사이에 있어보고도 싶고, 다들 비슷한 임신 주수일테니 친해질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싶기도 했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에 다녀온 건 강의 그 자체인거라서 네트워킹 같은 건 없어서 아쉬웠다. 2.오랜.. 더보기
갈치 구이 1.나는 갈치 생선을 엄청 엄청 엄청 좋아한다. 생선은 다 좋아하긴 하는데 갈치는 특히 특히 더 좋다.아, 고등어나 동태는 끊었다. 고등어도 진짜 엄~청 좋아했는데 원자력 발전소 터지고 나서는 정말 입에도 안댔다.망할 망할.. 나쁜 놈들.. 내 고등어에 대한 자유를 빼았겼다. 아!!! 딱 한번 먹은 적 있다.마트에 장보러 갔을 때 시식코너에서 생선 굽길래 뭔지 보지도 않고 먹고나서 오 엄청 맛있다 싶어서"이거 무슨 생선이에요?" 했는데, 고등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샹ㅋㅋㅋㅋㅋ 2.나는 생선이 좋지만 조림으로 한 생선 요리는 안 좋아해서 갈치도 갈치 구이로만 좋아한다.갈치 구이에 흰 쌀밥에 뻘건 배추김치에 된장찌개 까지 딱! 칼칼하게 먹으면... 하... 끝장난다 정말! 최고최고 ♥갈치 갈치 노래.. 더보기
30주 라준에게 라준아! 어째 오늘은 태동이 별로 없다? 너도 너무 추워서 웅크리고 있는거니?어찌나 추운지 이 곳에서 함께 겨울을 날 생각에 엄마랑 아빠는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너는 시원하게 자라야 하니까 너에게 아주 추운 곳은 아닐지 모르지만너를 낳고 엄마는 산후조리를 해야하는데 오들오들 떨게 될까봐 걱정이야.그래서 본격적으로 겨울 커튼도 알아보고 있어. 엄마는 너무 어두운 색은 싫은데, 넌 어떤 패턴이 마음에 드니?우리집은 오래된 주택이야. 넓은 창에 베란다에 조용한 동네에, 엄마는 이 동네에서 라준이랑 지낼 날들이 기대되.물론 우리가 언제 이사가게 될지 모르다보니 너는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는 이 곳에서 너랑 지내고 싶다.따듯한 느낌을 주는 지금 이 집에서 우리 가족들이 오순도순 오래 살았으면.. 더보기
결혼 100일 말린 부케 꽃 1.6월 27일에 결혼하고 지난주 10월 4일, 우린 결혼 100일이자 연애 700일을 맞이했다.기념일 아닌 기념일을 기념하고자 졸라게 비싸지만 너무너무 먹으러 가고싶었던 오스타스에 갔다.진짜 둘다 놀랄 정도로 미친듯이 많이 먹고 왔다. 둘다 대흥분이라서 사진 한장 안남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축하는 의미로 서로에게 이메일도 쓰고, 달콤달콤 데헷데헷. 2.결혼식날 부케를 받은 친구가 그 부케를 잘 보관하다가 결혼 100일에 말려서 선물로 주는 거라고 한다.난 아무것도 몰랐는데 부케 받은 내 친구가 알려줬다.그렇구나~ 하고있었는데 오늘 택배가 똭!! 도착!! 생각지도 못하던 선물에 기분이 왕창 좋다!!!! 3.열어보니... 이렇게 예쁘게 담겨져있었다. 크헝... 감동...ㅠㅠ예쁜 박스에, 예쁜 색상의 횟집무채,.. 더보기
29주 라준이에게 쓰는 편지 상준 라연의 첫 아들, 라준이에게. 라준아 너는 오늘로 엄마 뱃속에서의 29주째가 되었어.다음주면 벌써 앞자리가 3으로 바뀔만큼 많은 시간이 지났단다.계획없이 넋놓고 있던 엄마에게 네가 찾아온게 4월이었는데 어느덧 10월이 되었어.7개월 동안 너는 1키로가 넘었고 머리카락도 자랐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한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엄마가 병원에 가서 꼼꼼히 살펴보고 있긴 한데 그래도 혹여나 어디 아프진 않은걸까 걱정이 된다.네가 아프거나 하면 엄마가 느낄 수 있게, 알아차릴 수 있게 신호를 주렴. 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날 준비를 잘 하고 있는데,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될 준비가 아직 안 된 것 같아.남은 두달의 시간동안 엄마도 많이 공부하고 배우면서, 그리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라준이의 엄마가 될 준비.. 더보기
엄마의 일기 아주 예전에도 본적이 있었던 엄마의 육아일기를 다시 보게 되었다.임신 전에 봤던 것과 임신 중인 지금 다시 보니 느낌이 다르다. 더 크게 다가온달까... 1993년 7월 17일 / 오후 6시 45분 / 키 49cm/ 몸무게 3.0kg 내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쓰신 일기. 예전과 다르게 지금에서야 다시 읽어보니 참 짠한 부분들이 많다.재밌기도 하고, 엄마가 생각나서 씁쓸해지기도 하고 많은 생각들이 든다. * 1993년 3월 3일 수요일. 흐림.요즘들어 아가가 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태동이란 것이 이렇게 흥미롭고 신기할 수가 없다.태동을 느낄때마다 우리 아기가 잘 자라고 있음을 느꼈다.그러나 어제부터 지금까지 내가 느낄만큼의 태동이 없었다. * 1993년 4월 7일 수요일. 바람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