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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10월 엄마의 휴가 (자유부인)

10월 14일 [+311일]

오늘 아침 신랑이 찍은 사진. 아들보다 엄마가 잠꾸러기라는 증거사진이네 ^^;;;

여보 미안, 아들 미안!! 엄마가 반성은 하고 있긴 한데... 몸이 말을 잘 안 듣네~~~~~?

엄마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아침밥도 먹고 다같이 아침형 인간 되면 참 좋을텐데!!

나도 진짜 노력할게!! 아니다, 내가 진짜 노력할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우는지 엄마는 1도 모르겠다 ^^;;;; 칭얼칭얼ㅠㅠ


낮에 아랫집 은미가 놀러와서 길진 않고 짧게 좀 놀았는데, 

은미네가 아기체육관?인가 저 장난감 샀다구 같이 가지고 놀게 해보자구 갖고 올라왔는데

시형이는 너무 좋아했다. 이것저것 띵똥띵동 누르고 난리 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찬희는 시형이꺼 갖고 놀고 ㅋㅋㅋㅋ 귀염둥이들!! 

   

   


시형이가 은미한테 애교 부리는 동안 나는 찬희랑 놀아줬다.

바로 아랫집에 비슷한 또래의 엄마들, 비슷한 개월수의 아기들이 산다는 건 참 행운이다.

이렇게 연락도 주고 받고, 자주 얼굴도 보고 할 수 있는 이웃이 어디 또 있겠나!!

내년에 별내로 이사가게 되는 우리, 너무 기쁘게도 은미네도 이사가게 됐다!!

비록 단지는 다른 단지라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두집 모두 새 아파트 별내로 이사간다!!!

별내에서 우리가 자주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그러면 되지 뭐!! 이 인연 쭉~~ 이어가고프다~~


오~~~~~~~~ 멋있는데~~~~~~~~~

울 신랑, 나 오랜만에 자유부인 휴가 가지라고 나갔다 오라고 오히려 나를 설득한다.

나는 그냥 괜찮아 괜찮아 됐어~ 하고 마는데 계속 놀고 오라고 한다.

그동안 스트레스 너무 쌓여서 요즘 좀 힘들었는데 이렇게 말해주면 내가 정말 마음 편히 나갈 수 있지!!!


신랑 퇴근하는 거 기다리며 시형이 저녁 이유식을 줬다. 

그럼 내가 나가있는 동안 신랑이 할 일이 하나라도 줄어드니까 조금이라도 수월할까 싶어서... 

그러는중 아란이가 퇴근하고 먼저 집에 도착!! 뭐 먹을지 한참 고민하는 우리들 너무 바보같지만 귀여웠음.

신랑 기다리며 아란이가 시형이랑 셀카를 찍었는데, 시형이 얘 뭔가 아는 애 처럼 표정 지은 게 너무 예쁘다 ㅋㅋㅋㅋ

아란이한테 허락 안받고 사진 올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사랑해 아란쨔응

   

   

      

   


퇴계원에 있는 알천지 해물찜! 맛은 그냥 쏘쏘... 아주 슈프림급은 아니었다~

울신랑은 해물 종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신랑이랑은 잘 안 먹고

이렇게 아란이나 다른 친구랑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바로 먹곤 한다.

나는 해물찜, 낙지찜, 조개찜, 아구찜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찜이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렸는데 그 동안 부침개를 이렇게 직접 해먹게끔 나온다.

처음엔 너무 당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 직접...? 허허..


내가 맛난 해물찜 먹으며 수다 삼매경 하고 있을 때

울 신랑은 라면에 만두.... ㅎㅎㅎ... 여보 미안....ㅎㅎ 밥이라도 차려놓고 올 것을...ㅠㅠ;;


나는 요러고 놀고 있다고 인증샷 보내면

울 신랑은 시형이는 요러고 놀고 있다고 인증샷을 보내준다.

   

   

   


해물찜 먹고나서 아란이랑 노래방도 가고싶었는데 아란이 속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얘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식당 앞에서 바로 택시타고 떠날 정도로 안 좋았나보다ㅠㅠ

우리 아란이 만성 소화 장애? 위장 장애? 너나 나나 진짜 바보들이야~~ 우리 건강하자 쫌!!!

아란아, 오늘 나랑 같이 맛난 밥 먹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능 :-)

나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 아쉬웠다. 

혼자 살 때는 혼자 노래방도 자주 가곤 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나 혼자 노래방!!! 완전 신났다.

신랑 보내주려고 셀카 찍는데 노래부르며 찍으니까 콧구멍 벌렁벌렁 완전 개구우먼이 따로없네 ^^;;; 

   

   

   


영상통화 걸어서 노래불러주니까 당황해서 어리둥절한 시형이와 빵~ 터진 신랑 ㅋㅋㅋㅋ

내가 웃기냐 이긋들아? 엄마 신났다~~~~~~~!!

   

   


정말 11시가 거의 다 되어 귀가했다. 깨끗하게 샤워하고 다시 시형이 엄마모드로 +_+

아빠랑 있을 때는 엄청엄청 잘 놀았다는데 나 보자마자 칭얼칭얼 ㅋㅋㅋ

역시 아빠는 놀이대상, 엄마는 보육대상인거지? ㅠㅠ 나도 놀이대상 하고싶다~~~~~!!

안고서 수유 하자마자 바로 딥슬립.... 정말 순식간에 쓰러져버린 시형이. 

   

   


셩아~~ 엄마가 너 두고 놀고와서 미안해~~~

아빠랑 재밌게 놀아줘서 엄마가 너무너무 고마워~~~ 항상 예쁘고 고마운 우리 아들!!

그리고 여보~~ 다음달에도 나 휴가 가질 수 있게 잘 부탁해~~~ 사랑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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