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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10월 16일 [+313일]

시형이는 폭풍의시기를 한번도 건너 뛴 적이 없다. 폭풍의시기, 일명 원더윅스 라고 불리는 표가있다.

아기가 힘들어하는 열 번의 시기라고한다. 성장하는 그런 시기겠지?

특히 폭풍의 시기 일때 이가 나서 이앓이를 한다거나 예방접종을 해서 좀 힘들어한다거나

그런 일들이 겹쳐지면 더더더더욱 정말 무슨 허리케인시기가 되고는 한다.

시형이가 요즘 좀 짜증도 많고, 투정도 부리고, 잠도 잘 안자려고 하고 힘들어하는 것 같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표를 보니까 역시나가 역시나 ^^;;

아니나다를까 44주 원더윅스!! 44주 폭풍의시기 돌입ㅠㅠ 흐앙....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폭풍의 시기가 지나고 나면 아이가 쑥 커져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도 그렇겠지.

시형아 이번 폭풍의시기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넘겨보자!!!! 또 한번 성장의 시기!! 우리 아들, 화이팅!! 

 


울 신랑 애기 낮잠도 안고서 잘 재우는 프로 대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로대디 이 단어 좋은데? 애기 이유식은 얼마나 어떻게 먹었고, 지금 자고있고, 몇시간째 자고있고 등등...

나 없는 동안의 시형이 일거수일투족을 내게 톡으로 남겨놔주면 내가 짬 날때마다 한번씩 확인한다.

시형이의 모든게 궁금한 내게 이렇게 물어보지 않아도 미리미리 알려주는 게 참 좋다!


출산 후 100일 쯤부터 머리가 정말 무~섭게 빠지더니 이제 잔머리가 제법 많이 올라왔다.

그 덕분에 잔디머리 헤어스타일링 완성ㅋ 머리를 묶어도 이상하고, 풀어도 이상하다. 

언제쯤 머리가 덜 빠지고, 잔디머리가 완전히 예쁘게 자리를 잡으려나... 후...

   


나 출근하는 날은 아침에 같이 빵이나 뭐 그런걸로 아침식사 대~충 먹고서

점심은 둘다 거르고, 바로 저녁 식사를 하다보니 점심에 꽤 배가 고프다.

나는 일하느냐고 배가 고프긴 해도 배고플새도 없기도 하고.. 뭐 간식거리 주워먹을 시간이 없기도 한데

집에서 오빤 뭐라도 간식 부스러기라도 해먹거나 하면 좋겠는데 같이 먹어야지 혼자 먹을 순 없다고 안 먹는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인터넷에서 삼각김밥 사진을 검색해서 마치 내가 찍은 사진인냥 이미지를 보냈었다.

나 지금 삼김 먹으니까 오빠도 계란,만두 등등 해서 드시라고 했더니 믿고서 만두 드셨었는데

내가 실제로 먹은 게 아닌 걸 알고는 이제 안 속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나 진짜로 먹는다고 동영상 찍어 보냄 ㅋㅋㅋㅋㅋㅋ 집에서 가져온 쌀뻥튀기 ㅋㅋㅋㅋㅋ


알바끝나고서 바로 곤지암에 갔다. 원래는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함께 우리집으로 오시겠다 하셨었는데...

지난번에 아버님 차를 탔었는데 연세가 많아지셔서인지 운전이 아주 멋있지(?) 않아서

사실 좀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예전에 곤지암에서 원주 오시던 길은

일자로 쭉~ 오시기만 하면 되는 길이었는데 퇴계원까지 오시는 길은 이리저리 돌고돌고 복잡하기도 하고ㅠㅠ

하루 근무하시고 하루 쉬시는데 그 하루 먼길 피곤하게 운전하시는 거 정말 자식들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알바 끝나고 바로 가는 것도 내게도 힘든 일이긴 해도 더 젊은 우리가 가야하지 않겠나?

뭐 아무튼!!!! 아버님 운전 먼길 하시게끔 하고싶지가 않아서

나 알바 끝나는 시간에 오빠가 시형이랑 짐 챙겨와서 바로 곤지암으로 출발해서 다녀왔다.

   

   

   



10월 17일 [+314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시형이 자고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놨다.

짧고 퉁퉁한 손가락 두개를 얼굴에 브이 하듯 가져다 댄 모습이 웃겼다.

내가 잘 때의 모습을 보면 꼭 손을 얼굴 쪽에 가져다 대고 (보기에 굉장히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자고는 하던데..

시형이가 자는 모습이 날 닮았나?! 어쨌든 쏟아질듯한 볼따구 옆모습에 엄마는 심쿵~~!


오늘은 가현이랑 아빠를 만나서 굿윌스토어 마켓에 다녀왔다. 

굿윌스토어 매장 앞쪽 (마당?)에서 구리남양주맘카페에서 주최한(구남맘) 플리마켓이 있었다.

가현이 마카롱 좋아하는데 플마에 마카롱이 저렴하게 나온 게 있어서 미리 선주문 해서 찾으러 갔다.

플리마켓 구경 좀 하고서 굿윌스토어 구경!! 내가 워낙에 이런 중고물품 매장 참으로 좋아한다.

   

   


굿윌스토어 구리점은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물건들을 재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장애인을 고용하고 비장애인과 같은 최저 임금을 보장해주며

장애인들의 사회 활동을 장려하는 곳이라고 한다. 새 제품도 기업 등에서 기부하여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다.

그런데 사실 참..... 마음 아프고 좀 씁쓸한 것이... 장애인이라고 우리랑 크게 다를 것 없기 때문에

정말 그냥 우리 일상속에서 같이 사회생활하고 일하고 돈벌며 살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말이지..

장애인에게 비장애인과 같은 최저 임금을 보장해주는 곳이 따로 존재한다는 게 더 슬프다 나는!!

그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장애인이랑 비장애인이랑 다른 건 조금 불편하고 덜 불편하고의 차이 일 뿐인데..

오히려 멀쩡(?)해보이는 사람 중에서 마음에 아주아주 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굿윌스토어 구리점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컸다.

식료품, 가전, 가구, 놀이 등등 여러가지 총망라한 물품들이 잔뜩 있었고

옷들은 하루 안에 다 보기 힘들정도로 많았다. 예! 천국이다!

카테고리(?)별로 정리도 잘 되어있어서 눈에도 잘 들어오고, 찾기도 쉽더라.

이런 곳에서는 아주 꼼꼼히 잘 살펴보다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가격에 비해 너무 괜찮은 옷을 고를 수도 있다.

다음에 신랑이랑 다시 와야지!


마석에 있는 부부한의원에서 산후에 한약을 지어 먹은 적이 있었다.

울 아빠가 지어주셨었는데, 시부모님께서 약 다 먹었으면 한재 더 지어 먹으라고 돈을 주셨다.

너무 감사하기도하고, 또 이런 돈을 내가 어찌 받나 싶기도 했다.

내가 내 새끼 낳은건데, 우리네 부모님들이 내게 약을 지어주시는 게 도대체 이게 뭔가 싶고...

나도 참 복 받은 딸, 복 받은 며느리구나~~ 싶다. 울아빠에게도, 시부모님께도 약 받기 죄송스럽고 그렇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계속 거절했음에도 한사코 넣어주신 돈봉투 들고서 바로 약 지으러 갔다.

귀한 돈 주신 걸로 나 역시 귀한 약 지어서, 얼른 체력도 좀 찾고 시형이 키우는 거에 더 힘내야지!!

아빠가 자주 다니는 마석 한의원이라서 굿윌스토어 구경 후에 아빠랑 가현이랑 같이 마석 한의원 가는 길 :-)

   

   

   


내가 올라가서 다시 맥 짚고, 약을 한 재 더 이어서 지으려고 상담하는 동안에

울 아빠 차에서 가현이랑 아빠랑 신나게 놀고있던 시형이. (가현이가 나중에 보내준 사진^^)

엄마는 찾지도 않아요 우리 아가........ ㅎㅎ.........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약 짓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약은 며칠 걸리니까 그 때 다시 찾으러 오거나 택배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여자 원장님께서 약 짓는 상담을(진료를) 보시는데 참 친절하시고 상냥하시다.

지난번 약을 먹고 몸은 좀 어떤지, 변화는 좀 있는지 등의 질문을 하셨고 나는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

여전히 소화는 잘 되는 편은 아니고, 약을 먹었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진 않다고.

다만, 아침에 일어나거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조금 덜 힘든 것 같긴 하고, 생리통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약은 지난번 약과 같은 재료로 들어갈 거라고 하셨고, 조심해야할 것들 등등 친절히 알려주셨다.

   

   

   

   

   

   


약 짓고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현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갤럭시7엣지 인가 뭔가 그건가.. 여튼 카메라가 참 좋다.

셀카는 효과가 많아서 좋은데, 셀카 말고 후면카메라가 진짜 예술이다!!! 

다만 셀카 모드로 할 경우에는 얼굴이 아주 길~어보이는 왜곡 효과가 있는 부분...

그래도 내 폰으로 찍을 때랑은 또 무척 다른 느낌이라 찍다보니 이렇게 많이 찍어버렸네? ^^...;;

내가 또 사진 한두장만 골라서 올리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아래로부터 사진 스크롤 압박 로로로로로로롤~~

   

   

   

   

   

   

   

   

   

   

   

   

   

   

   

   

   

   

   

   

   

   

   


집에와서 좀 누워서 잠깐 쉬려는데 시형이가 허락하지를 않는다.

입도 막고, 눈도 파고, 콧구멍도 쑤시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얼굴이 남아나지를 않는다.

   

   

   

   


한밤중에 혼자 신나서 놀더니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쇼파랑 티비장 사이에 들어가더니 낑겨서 못나오고있었다.

그런데 꺼내달라고 울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멀뚱멀뚱 나를 쳐다봤다 ㅋㅋㅋㅋㅋㅋㅋ

뭐야?ㅋㅋㅋ 어쩌라고?ㅋㅋㅋ 아가들은 구석을 좋아한다던데 시형이를 보면 참말로 그렇다.

굳이~~ 구석을 직접 만들어서 어딘가에 낑겨 들어가려고 한다. 너만의 공간이 필요하니? 

바로 꺼내주려다가 귀여워서 사진 한장 찍고서 깔깔 웃으며 꺼내줄까? 하니 손을 쭉 뻗었다.

   

시형이를 재우고나면 나도 누워서 자거나 쉬어야 되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아깝고 아쉬운지

항상 잠들기가 싫어서 할 일도 없으면서 놀다가 이제 좀 자볼까 하고 새벽에 방에 들어가니 저러고 자고 있다.

언제 거꾸로 돌아누웠는지 이불은 다 걷어차고 다리는 다 드러내놓고 거꾸로 평온히 주무시고 계셨다.

평소같으면 돌려놓아줄텐데, 요즘 시형이가 원더윅스로 좀 힘들어했는데

오늘따라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기가 싫어서 그냥 재웠다.

어차피 새벽에 다시 내 옆으로 와서 누울텐데 뭐ㅋㅋㅋㅋ 

   



10월 18일 [+315일]

거 봐, 내 말이 맞지? ㅋㅋㅋㅋ 굳이 안 돌려줘도 결국 새벽에 내 옆으로 와서 똑바로 누워 잔다.

왜냐면 우리는 둘다 자면서 꿈 속에서 수유를 해야하니까. 나는 자면서 물리고, 얘는 자면서 먹고..

꿈수, 밤수. 이거 참 나쁜 습관이다. 내가 습관 완전 잘못 들였지 뭐ㅠㅠ 인정!!!

하지만 어쩌겠어... 이미 10달도 더 해온 것을... 시형이 단유 하는 날이 무척 걱정된다.

낮잠이든 밤잠이든 잘 때에 내 쭈쭈를 물고 자려고 하는 건 물론이고..

요즘 부쩍 쭈쭈에 대해 집착이 심해져서 시형이가 직접 내 티셔츠를 내려서 쭈쭈 찾아먹곤 한다.


달 뭐시기 어플이었는데, 지금은 지워서 앱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그 날짜에 어떤 달이 떴는지 알려주는 그런 어플인데 참 예뻤다.

그래서 재미삼아 깔아서 신랑, 나, 시형이가 태어난 날의 달을 보고 어플 삭제!

어플의 기능이 저게 전부였고 내게 크게 필요없는 기능이었으며 나는 16기가 용량거지라서 하나라도 더 지워야지...

   

   


시형이 예전에는 별로 안 그랬는데 요즘은 얼굴이든 몸이든, 지 다리 한 쪽을 턱 걸친다음

올라 타서 그런 다음 점프점프 하는 걸 좋아한다. 참... 별짓을 다한다. 귀여우니 참는다!!!!!!!

   

   

   

   


한참을 배 위에 올라타서 옹알이도 하고 점프도 하며 놀더니 갑자기 내려와서는 그냥 턱~ 하고 누웠다.

엎드려서 한참을 내게 말을 걸듯이 궁시렁궁시렁 뭐라뭐라 옹알이를 하는데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이 귀여운 얼굴로, 이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언젠간 옹알이가 아닌 진짜 말이 터질텐데...

"엄마엄마 어쩌고저쩌고" 말해버리면 나 어떡하지? 너무 귀여워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를 것만 같다.


한참을 내 옆에서 궁시렁대며 잘 놀다가 갑자기 쇼파로 턱턱 가더니

쇼파 위에 올라가서 티비 보며 소리 지르고 한참 보다가

또 갑자기 내려오고, 또 올라가고 반복하며 쇼파에서 신나게 놀았다.

아기쇼파라는 것도 팔던데 하나 사주면 좋아하려나? 그냥 내 욕심이겠지? ㅋㅋㅋㅋㅋ

예전에 그런 글을 봤다. 아기 쇼파가 왜 필요해? 라는 글이었는데 답변이 마음에 쏙 들었다.

어른들이 쇼파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편하고 좋은 그런 것 처럼? 똑같아! 라는 답변이었다.

   

   

   

   

   

   

   

   


10월 19일 [+316일]

오늘 아침 신랑이 찍고 출근한 사진. 난 느즈막히 일어나서 사진을 보고 한참 웃었다.

출근을 하는지 마는지 잠에 푹 빠져있는 나, 이마만 빼꼼 보이는 이불 속의 시형이가 참 재밌었고

그걸 찍고 있을 신랑 모습 생각하니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겨울 시작까진 아니라 잠바 입기는 좀 그렇고,

집에서야 내복으로 있다지만 밖에 나갈 때는 내복바람으로 나갈 수는 없다보니 얇은 우주복 입혔다.

아빠가 얻어다주신 옷인데 엄청 귀엽다. 다만 올해까지밖에 못 입을 것 같아 좀 아쉽긴하다. 

   

   


이 옷은 발가락까지 다 들어가는 옷이라서 시형이 본격적으로 걸어다니면 못 입게 될거다.

물론 그런걸 따지기 전에 작아서 못 입지만...... 지금도 너무너무 딱 맞는데 그냥 어거지로 입힘ㅋㅋㅋㅋ

왜냐면 너무 귀엽고, 가볍게 입을 만한 게 없기 때문... 큐ㅠㅠㅠ

이렇게 생긴 옷은 내복위에 이거 한벌만 딱 입히면 되니까 너무 편해 ㅎㅎㅎ 

안 그러면 위에 따로 바지 따로, 양말따로 다 따로따로 해야하니까!! 완전 편하긴 편하다잉 ㅎㅎ

시형이 옷 입히는데만 시간이 한참 걸린다 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옷 입히다보면 "아씨.. 나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엄청 든다. 나가려고 맘 먹으면 나가기 싫어지는!!!

막상 나오니 콧바람도 쐬고 시형이도 좋아했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엄청 찍었다.

근데 내가 또 한두장만 올리는 미덕이 없기 때문에 왕창 올릴거다. 깔깔!

우리 곰돌이!! 곰돌이 한 마리 데려가세요오오옹~~♬

   

   

   

   

   

   

   

   

   

   

   

   

   

   

   

   

   

   

   


   


시형이가 이 쌀산자를 참 좋아한다. 한과라고 해야하나? 

예전에는 진짜 조청으로 직접 해서 먹었지만 어찌 그래... 그냥 마트에서 사다먹곤 한다.

그러다보니 진짜 조청 100%가 아니라 물엿이 섞여있긴 하지만ㅠㅠ 그래도 내 입맛엔 맛있다.

시형이 주려고 사는 건 절대 아니고 내가 먹으려고 사는 건데 가끔 한입씩 뺏어먹곤 한다.

나 어릴 때 울 엄마가 이 쌀뻥튀기에 직접 조청 넣어서 굳혀서 만들어주신 적 있었는데, 참 맛있었다.

쌀산자 먹을 때 마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가 생각나는 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시쥬스랑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베리나이스 갔다. 

커피는 가격대비 쥬시가 괜찮고, 홍시쥬스 같은 과일 쥬스는 베리나이스가 한수 위다.

퇴계원에 베리나이스 처음 생겼을 때 엄청 좋았었는데, 요즘도 가끔 한번씩 들리곤 한다!

츄러스가 새로 나왔길래 사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어서 다음에 또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힙시트는 신랑이 했다. 사실 신랑이 하게되면 힙시트 끈을 늘리고 해야해서...

그게 귀찮아서 그냥 내가 매는 편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허리가 아픈 오늘은 울 신랑이 담당!

아빠 품에서도 예쁘게 잘 안겨있는 시형이. 애기 안고 있는 모습이 이제는 정말 하나도 어색하지가 않다.

   

   

   

   

   

   


많이 컸다고 직접 엄마 쭈쭈 찾아먹는 스킬이 생겼다.

쭈쭈집착이 좀 심해진건지, 내가 옷 입고 있어도 나한테 와서는 옷 목을 막 내리며 쭈쭈를 찾아 헤맨다.

집에서야 괜찮은데 밖에서 사람 많은데도 지가 쭈쭈 먹고 싶은 시간이 되면 막 옷을 헤집는다는 거... 후...

   


시형이가 직접 찍은 볼빵빵 셀카 :-)

귀여운 쪼꼬미 콧구멍도 뿅! 하고 나왔네 ㅋㅋㅋ 귀여워라!!



10월 20일 [+317일]

오늘 아침에도 신랑이 찍어놓고 간 사진 :-)

우리집 완전 난장판이다! 시형이 자고있는데 머리맡에 책은 뭐람ㅠㅠ

집은 치워도 치워도 또 어질러지니까 치우기가 싫어진다. 그래서 사실 잘 안치우게 된다.

가끔 맘 내키면 치워놓긴하는데 그러면 금방 또 시형이가 어질러놓는다. 

근데 깔끔떨 것도 없는 것 같다. 애기가 늘어놓는다고 매번 치우려고하면 서로 스트레스 받을 듯... (핑계)


시형이 일어나라고 깨우려고 이불을 걷었는데 요러고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운 포즈로 자고있었다.

짧은 두팔을 옆으로 쭉 벌리고, 다리는 어찌 저렇게 꼬고 자는지 ㅋㅋㅋㅋ

배는 항상 까놓고 자는 우리 시형이ㅠㅠ 겨울에는 필히 조끼라던가 가디건 같은 거 입혀서 배를 따땃하게 해줘야지!!

   


오늘도 시형이랑 뒹굴뒹굴 @_@

주로 내가 공격 당하며 지내지만 시형이가 무척 즐거워하니까 그걸로 만족이다.

얘도 이젠 장난치는 걸 알아서 장난 걸어오기도 하고, 장난 걸어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한다.

그런 표정을 짓고 요상시럽게 나를 쳐다보면 아 이거 참 장난을 안 쳐줄 수가 없어서 놀아주게 된다.

   


살림살이 다 뒤집어엎고 다시 하는 걸 참 좋아하는 시형이 ^^;;;;

냄비 뚜껑은 제법 무거워서 시형이 발이나 손이라도 찧거나 다칠까봐 걱정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한번도 살림살이 뒤지다 다치신 적은 없으시다! ㅋㅋㅋㅋㅋ 용하기도 하지...ㅋㅋㅋㅋ

우리집이 좁아서 방 밖이 바로 부엌이라 갈 데가 없어서 그러는건지 뭔지... 부엌을 참 좋아한다.

완전 부엌데기 주방데기 살림꾼 납셨다!!! 좀만 더 크면 엄마 도와서 진짜 청소도 하고, 살림도 도와주길 :-)


인터넷에서 본건데, 자우림 김윤아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이 글을 보는데 가슴에 팍 꽂혀버렸다. 그래그래 맞지... 응응 맞지....

부모가 되어야 부모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면서도 아닌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정말 부모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긴 하면서도

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긴 하니까.

아가에게 부모 아니었으면 너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부모에게 감사해야한다고 말 하는 거 너무 무례하고 오만하다.

아가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이거 완전히 부모 입장에서 하는 말이니까.

내게 시형이가 있음에, 그리고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음에 내가 무척 감사하고 또 감사할일이다.

내가 멋대로(?) 낳아버린 시형이에게 미안하고, 내가 못해줄 것들이 있을까 부족하진 않을까 항상 초조하다.

그럼에도, 어떤 육아 가치관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가 아이와 함께하는 가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내 입장이 중심이 아닌,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 생각해서 항상 존중하며 살고싶다.

물론 나는 엄마, 이 녀석은 아들이지만 그런 역할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동등하게 바라보고싶다.

과연 잘 될지는 미지수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면 생각조차 없느냐의 차이는 분명 클 거라 믿는다.

항상 좋은 것만 보고, 듣고 살게 해주고 싶지만 산다는 게 꼭 그렇게 되지만은 않는 것을 안다.

그저 나는 조금 더 좋은 것을 보고,듣고 살 수 있게끔 옆에서 멋지게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면 되겠지 싶다.

여기서 '좋은 것'이라 함은 가치관이 들어가는데, 내 기준 좋은 것은 더 비싸고 물질적인 어떤 그런 것들이 아니다.

좀 추상적인 단어일지는 모르나,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답고 지혜롭고 옳은 것들을... 응.. 나는 그런 걸 얘기하는 거야.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디 있겠냐만은... (매 순간은 완벽하지! 그러기에 우리가 존재하는 거니까!!)

뭐... 내가 완벽한 엄마가 될 수는 없겠지. 그건 나도 알고있다.

그치만 우리 엄마도 나를 이런 마음으로 키우셨을 거라고 믿으며,

나 역시도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것을 시형이에게 주고싶을 뿐. 그래 그거면 되지 않을까.


오늘도 마트에 저녁 찬거리 사러 나가는 길인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시형이 자전거를 태웠다.

유모차는 오래 안 타려고 하면서 자전거는 너무 좋아한다.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걸까?

앉아있는 자세가 달라서 그런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시형이가 좋아하면 좋아하는만큼 태워주고싶다.

이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자전거를 태워주기는 쉽지 않을테니까 10월까지는 좀 열심히 태워줘야지.

   

   

   

   


목폴라로 된 반팔 원피스를 입었는데, 나는 이 옷을 참 좋아한다.

우리 엄마가 입던 옷인데(나는 울엄마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전히 세련된 멋진 옷들!!)

요즘도 옷가게에 보면 반팔로 된 목폴라가 제법 있다. 근데 이쁜데.. 응 이쁜 건 맞긴 맞는데 참 애매하다.

목폴라는 목 따뜻하라고 보통 일반적으로 겨울에 입는거잖아. 근데 반팔은 여름이고.... 흠....

오늘은 정말 가을날씨같이 시원해서 목은 따숩게, 몸은 시원하게 입고 나왔다. 아! 기분 너무 좋다!!

   

   

   


시형이도 콧바람 쐬면 아주 좋아한다. 

곰돌이 옷도 너무 귀엽고 자전거 타서 기뻐하는 시형이가 귀엽고 예뻐서 사진 찍느냐고 한참을 있었다.

우리 장 보러 가야하는데!! 발이 안 떨어지네! +_+

   

   


아직은 자전거로 된 유모차인데, 나중에 커서 진짜 자전거를 타게 되는 순간도 오겠지. 얼마나 멋질까.

우리 시형이가 한 단계씩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며 성장해갈 모습이 기대되면서도

이 모습 너무 예뻐서 안 크고 이대로 내 옆에 있어줬음 싶기도 하고 막 그렇다ㅠㅠ

내가 울아빠한테 "시형이 요즘 너무 예뻐서 안 컸음 좋겠어ㅠㅠ" 라고 했더니

울 아빠가 "지금 멈추면 안돼. 걸음마는 해야지 덜 힘들지!" 라고 하셨다. ㅋㅋ 아빠도 어느정도 동의하는 부분?ㅋㅋ

   

   

   


장보는데 내내 즐거워보였다. 소리 한번 지르지않고 칭얼거리지도 않았다.

그저 멀뚱멀뚱 이것저것 쳐다보고, 손 닿으면 만져도 보고 ㅋㅋㅋ

핸들 잡고서 마치 스스로 운전하듯 이쪽 저쪽 움직여 보기도 하더라.

   

   

   

   

   


나는 좀 무식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무식하다기보다는 음... 엄살을 안 피운다? 약한 척을 안한다?

예전 아가씨 시절 때에도 정수기 생수통 직접 들고 훅훅 갈고, 무거운 짐도 그냥 막 들어서 나르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체력이 많이 안 좋아지긴 했어도 기본적인 힘은 그래도 꽤 있는 편이라(나만의 생각임)

시형이랑 장을 보러 가면 아기띠 하고서 양손 가득 큰 봉투에 쇼핑한 짐을 들고 온다거나

시형이 아기띠로 안고서 머리 위로 상자 얹어서 들고 오거나 하기도 한다.

오늘같은 경우도 유모차 끌면서도 박스도 들고... 허허... ㅋㅋㅋㅋㅋ 이정도면 그냥 좀 몸을 너무 막 쓰는 듯...

   

   


요즘 하도 기억력이 안 좋아서 쇼핑하러 가면서 꼭 사야하는 것을 적어갔다.

뭘 사야하는지 나가면서 메모를 안 해가면 거의 반드시 하나 두개 정도는 빼놓고 온다.

뭐 사야하는 게 있었는데... 이러면서 빙빙 돌기만 하다가 그 생각조차 까먹고 그냥 돌아옴ㅋㅋㅋ

출산 후 기억력 감퇴가 정말 사실인갑다... 출산이 여자에게 좋은 건 도대체 뭐란말인가? 아이구 내 몸!!!

그래도 아직 핸드폰이나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지는 않는다. 다행인건가.


요즘 부쩍 숟가락에 관심이 많다. 숟가락 하나 쥐어주면 엄청 집중해서 가지고 논다.

오늘은 1개로 성에 안차는지 2개를 줬더니 아주 기뻐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숟가락질 할 때가 된건지, 숟가락질 하는 것 처럼 상을 툭툭 건드리고, 먹을거를 건드리곤 한다.

스스로 숟가락질도 해야하긴 하는데... 입에 들어가는 것 보단 흘리는 게 더 많을텐데.. 걱정이 앞서는구나 ^^;;

퇴계원 쌍칼!! 아니고 퇴계원 쌍숟가락!! ㅋㅋㅋㅋ 표정은 또 어찌나 익살스러운지, 요 개구쟁이!!

   

   

   



10월 21일 [+318일]

배게를 사주면 뭐하나, 머리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을~~~~!!!!!

같이 이불 덮고 잤는데 시형이는 이불 밖으로 나와있네? 이거 마치 내가 이불 뺏어간 것 같잖아... ㅎㅎㅎ..

민망....ㅎㅎㅎㅎ.... 그거 아닌데... ㅎㅎㅎㅎ 시형이가 도망간건데 ㅎㅎㅎㅎㅎ 

그냥... 더 큰 사이즈 이불로 바꿔서 덮어야겠다. 그럼 도망가도 이불 속에 있게 되겠지? 제발.. 이불 덮고자..


쓰고있던 토드비 힙시트가 불량이었다. 아.. 힙시트가 날 정말 힘들게 한다.

처음에 쓰던 힙시트는 토드비 플라이비7 이었는데 허리 벨트 윗 부분이 자꾸 접혀서 내 옆구리를 아프게 했다.

그 부분이 조금 단단하게 처리되어야 맞는데 불량 문제 인 것 같다고 바로 맞교환해줬었다.

그래서 새로 받은 힙시트를 사용하고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집에 아주 작은, 정말 미세한 뭔가가 굴러다녔다.

이게 뭘까하고 몇날 며칠을 고민했는데 해답을 찾아냈다. 그건 바로 힙시트 찍찍이였다. ㅋㅋㅋㅋ 환장! ㅋㅋㅋ

밸크로 부분에 올가미(?)처럼 되어있는 그 찍찍이들이 낱개로 아주아주 작은 것들이 온 집안에 굴러다녔다.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힙시트를 허리에 붙였다가 뗄 때마다 떨어지더라. 아 진짜 환장하는줄!!!

폴더매트, 이불, 방바닥, 하다하다 수건에 까지 붙어있어서 정말 너무 화가났다.

토드비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불량인 것 같은데 물품 보내주시면 확인 후에 교환처리 해주시겠다 했다.

다만 내가 원래 쓰고있던 힙시트가 네이비 컬러였는데 그 색깔은 완전히 단종되어 다른 색으로 고르라했다.

내가 힙시트 하나 고르는데에도 정말 얼마나 신중하게 골랐는지 모른다.

워낙에 또 쓰잘데기 없는 데에 목숨거는 편이라 힙시트 기능 하나하나 비교해가며 골랐고

엄마의 패션의 완성은 아기띠니까 컬러도 진짜 신중하게 고민 또 고민하고 고른거였는데... 후!!!

(나 참 별것도 아닌걸로 이런다~ 그냥 다른 색 하면 되는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색에 정이 안가더라..ㅠㅠ)

그래서 네이비 컬러로 꼭 하고싶은데 방법이 없는지 여쭤봤더니

그 컬러로 된 토드비 에어모션 힙시트로 변경해주실 수 있다 하였다.

오예!!!!!!!!! 너무 감사하다 하고, 에어모션 기능을 보니 원래 내가 쓰던 것 보다 더 좋은듯...?

어쨌든 똑같은 힙시트로 다른 불량 문제로 2번이나 교환을 해야했던 나로선...

무척 귀찮고 번거롭고 잠깐 화도 날 뻔 하였으나.... 토드비 본사의 아주 훌륭한 CS에 감동했다.

역시, 아기 엄마들 상대하는 일이 참 쉽지만은 않겠다 싶기도 하구. 일 잘하네 싶기도 하구.

   

   


시형이 보행기를 더이상 태우지 않기로 했다. 

시형이가 키가 많이 커서 보행기를 타면 다리가 너무 구부러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자꾸 보행기를 탈출하려 다리를 들썩들썩 하며 보행기 안장을 밟고 일어나려했다.

태우는 게 더 위험한 것 같아서 치워버리기로 했는데, 사실 너무 오래된 거고 낡은거라 뭐 팔 거리도 안 된다.

그래서 그냥 남 주자 싶어서 글을 올렸는데 원래 쓰던 보행기가 있는데

친정? 하여튼 다른 집에 세컨 보행기로 가져다 놓으려고 한다는 사람이 있어서 주기로 했다.

보행기만 주기 아쉬워서 집에 있던 고구마며 음료수며 이것저것 챙겨서 가져갔다.

예쁜 나무 속에 콕 박힌 정자, 그리고 정자 한켠에 콕 박혀있는 보행기.

보행기야 그동안 고마웠어!! 우리 시형이 이제 너랑 빠이빠이야~~ 안녕~~~!!!

   


목도리로 눈만 내놓고 돌돌말아 얼굴을 가렸더니 시형이가 눈을 파려고 한다.

평소에도 눈 만지는 거 좋아해서 눈 쑤시려고 하고 엄청 무서웠는데..

이러고 있으니까 더욱 눈을 공략하고 싶은가보다.. 후... 사진 좀 같이 찍어보려는데 눈을 계속 건드려서 으앙!! ㅋㅋ

   

   

   

   

   

   

   

   

   

   

   

      

   


낡고 오래된 보행기인데 그냥 가져가시면 될 것을 요렇게 내게 선물을 남겨주고가셨다.

스벅이라니!! 스벅이라니!!! 이 촌동네에서 스벅이라니... 하... 행복.....

스타벅스 하트파이 진짜 맛있다!! 커피도 달달구리해서 너무 좋았다.

별것도 아닌 거 무료로 드려놓고, 더 큰 마음을 받은 것 같아서 괜히 기분이 좋아진 오후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박수머신이라서 박수 소리만 나면 박수를 치는 박수 기계다.

"시형아, 박수!" 하면 짝짝짝짝 ㅋㅋㅋㅋㅋㅋㅋㅋ 말귀 다 알아듣는 시형이가 신기하고 대견하다.

아가들이 어른들 말을 다 알아듣는다고 한다. 다만 아직 말이 트이질(?) 않아서 뱉어내지를 못하는 거랜다.

그러다가 어떤 순간이 오면 갑자기 가르쳐주지도 않은 말들을 막 쏟아낸다고 한다.

얼른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다.

어디 밖에 나가서 엄마 민망할만한 얘기를 잔뜩 해버릴 것 같은데... 

내가 집에서든 밖에서든, 시형이 앞에서는 정말 말 조심 잘 해야겠다. 내가 부끄러울 날이 오지 않으려면?ㅋㅋㅋ

   

   


요즘 잘 서있는다. 예전에는 잠깐 서있다가 궁댕이가 무거운지 픽! 주저앉고는 했는데 요즘은 한참을 서있는다.

그러다가 한두발자국 걷는 것 처럼 하다가 또 픽 주저 앉아버리기는 하지만, 꽤나 큰 발전이다!

조만간 갑자기 막 걸어버릴 것만 같다. 매 순간 놀라곤 한다. 언제 이렇게 커버렸지?


공과금 요금 내라고 날라온 지로를 아일랜드 식탁 위에 올려놨는데 까치발 들고서 끄집어내렸다.

그냥 들고 놀기에 내버려뒀는데 입에 넣어보려고 하길래 뺏었더니 오열 ㅋㅋㅋㅋㅋㅋ



10월 22일 [+319일]

나 주말알바 가있는 동안 시형이랑 울 신랑 :-)

내가 세상에서 젤루 사랑하는 세 남자 중, 두 남자! ㅋㅋㅋ 한 명은 울 아빠니까!

참 멋있다. "사랑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낯간지럽지 않게 정말 너무 적절하게 들어맞는 사람이라니. 

   

   

   

   


뽀로로와 노래해요 틀어주면 좋아한다. 시형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다.

어떤 집은, 티비 보는게 너무 화려하고 시끄러워서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다고

하루에 10분, 30분 뭐 요렇게 아주 잠깐씩만 틀어주곤 한다는데 나는 사실 이것도 부모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라고 하루 종일 틀어놓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배경처럼 노래가 울려퍼지게 놔두기도 한다.

나같은 경우는 설거지 하거나 요리 할 때 틀어놔주는데

그럼 어쩔 때는 티비를 빤히 보기도 하고, 또 티비는 무시하고 그냥 제 할일 하면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오늘은 알바 끝나고 등촌칼국수 가서 저녁먹었다. 내가 구리에서 좋아하는 가게 중 한 곳!

내가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등촌칼국수! 샤브에 칼국수 2인분씩 먹고, 볶음밥은 2개 추가했다.

볶음밥이 나중에 추가는 안 되기 때문에 처음에 볶기 전에 꼭 추가를 해야한다.

근데 2개를 추가한다고 2공기가 추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럼 도대체 무슨 추가 기준인지 잘 모르겠지만... 맛있으니까 많이 추가해야한다는 건 확실하다.

   

   


등촌칼국수는 참 좋은데, 너무 맛있고 좋은데 먹고나면 그날은 하루종일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알게모르게(어쩌면 너무 대놓고?ㅋㅋㅋ) 짜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맛있으니까...

등촌에는 청하를 마셔주면 특히 좋은데, 이놈의 모유수유... 단유를 해버려야지ㅠㅠ


시형이가 빈박스도 갖고놀고, 인형도 갖고놀고, 책도 읽으며 보고,

미끄럼틀 오르락내리락 하며 노는 동안에 나는 누워서 핸드폰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참 뜬금없이 신랑이 사진으로 찍었다. 왜?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와서 목욕한 후 말끔한 시형이.

박스 안에 있던 것들을 다 끄집어내고 빈 박스를 머리에 썼다 뺐다 가지고 노느냐고 바쁘다.

그러다가는 또 그 박스를 들고 일어나더니 서서 한참 들고있다가 걸음마를 할 것 처럼 굴더니 픽! 주저 앉았다.

요즘 부쩍 걸음마를 하려고 하는지 열심이다. 자라는 잠은 안자고 무려 세발자국이나 걸어서 나한테 왔다.

으아! 진짜 미친듯이 귀엽고 대견하다. 진짜 너무 예쁘고 또 예쁘다.

   

   

   

   

   

   


시형이 내복은 다 귀여운데 (몸매가 큰 몫을 하지...) 이 내복이 특히 귀엽다.

팔 부분의 색깔이 양쪽이 다르고, 무릎에 덧대어져있는 노란색까지 완벽히 귀엽다.

시형이 내복입고서 신랑 옆에 착 들러붙어있는 거 찍으려고 하니까 버둥버둥 도망가려고 했다.

   

   

   


10월달은 어찌 이렇게 사진도, 동영상도 많은지... 용량 때문에 한달치가 한번에 안 올라간다ㅠㅠ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자러가야겠다 라라라라라ㅏㄹ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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