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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준일기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11월 26일 [+354일]

토요일, 알바가는 날! 나랑 빡빡 시형이는 같이 잘 자고 있고 울 신랑이 사랑 담아 사진 찍어놓음 ㅋㅋㅋ

평일이든 주말이든 아침에 눈 뜨는 건 진짜 너무 힘들다.

특히 요즘은 밤~새벽에 돌잔치 준비를 열심히 하느냐고 새벽 3시, 4시가 되거나 더 늦게까지 하다가

잠들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 힘들다. (핑계... 원래 아침잠이 많다...)


오빠가 낮잠 재웠다고 보내준 사진인데 저러고 자다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고 한다.

그러고 한번 씨익 웃더니 다시 잠들었댄다... ㅋㅋㅋㅋㅋ 대박 귀요미들 :-)

시형이 참 신기하다. 엄마 없다는 걸 완전히 알고있는 듯 하다.

나랑 있을 때는 낮잠 자다 깨도 절대 혼자서는 다시 안잔다. 다시 재워줘야 이어서 자곤 한다.

근데 울 신랑이랑은 그런다고하니... 읭?스럽고 ㅋㅋㅋ 신기하고 기특하다.

   

   


주말알바 끝나고 오빠가 데리러와서 나 픽업한 후에 별내이마트 가서 푸드코트에 가서 수제버거 먹었다.

오,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기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인가?ㅋㅋㅋㅋㅋㅋㅋ

저녁 먹고서 식재료 소ㅑ핑!! (이라기보단 아이쇼핑... )

   



11월 27일 [+355일]

오늘도 역시나 신랑이 찍어준 사진 :-)

시형이가 자꾸 나를 벽 쪽으로 밀어붙여서 나는 요렇게 벽에 딱 달라붙어서 쭈구리처럼 잔다ㅠㅠ

예전에 냥이들이랑 살때는 냥이들이 침대 다 차지하고....

구리에서 자취하며 호랑이 키울 때는 호랑이가 침대 다 차지하고... 내팔자야! ㅋㅋㅋ


아침에 시형이는 깼는데 딱히 움직이지는 않고 멀뚱멀뚱 사진찍는 신랑과 놀았다고 한다.

비몽사몽 정신없는 엄마는 세상 나몰라라 자는중 ㅠㅠㅋㅋㅋㅋ

나는 이런 사진이 넘 웃긴다 ㅋㅋㅋㅋ 셩아 미안하다! 여보야 미안하다! 엄마는 피곤하다!

평일에도 나랑 시형이 자고있는 사진 찍어서 나중에 보내주곤 하는데

그럴 때의 시형이는 내 옆에서 거의 자고 있는 사진이다. 출근 준비하면서 후다닥 사진 찍으시는 거니까.

그런데 이런 주말이면 시형이도 일어나서 놀고있는 사진이 제법 있다.


알바를 하러 가는 건 나지만.... 항상 데려다주고, 또 데리러와준다.

사실 차로 정말 뻥 하나 안치고 5분 거리인데.... 걸어서 갈 수는 없는 거리다ㅠㅠ

퇴계원에서 별내가 진짜 코앞이면서도 코앞이 아닌 이유..

버스 한번 타고 간다고 하더라도 가게에서부터 아주 먼~곳에 내려서 걸어가야한다.

그 유명한 카페거리까지 왜 버스정류장이 없는건지? 진짜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보니 내가 버스타고 걸어가거나 하기엔 아침 출근이 너무 무리고...

오빤 직접 차를 끌고 가라고하는데... 애낳고나니 운전하는게 이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드라이빙은 커녕 조수석에 타는 것도 무서워졌다. 이상하게도... ㅠㅠ

애 낳고나면 강해진다더니... 어떤 의미로는 그렇게 바뀐 것도 있는 것 같다.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못하는 것, 할말은 하고 살게 된 것, 없는 에너지 미래에서 끌어와서 억지로 힘내서 육아하기.. 

그 외에는 완전 겁쟁이에 골골대는 온몸이 종합병원인 신세가 된 듯하다.

나 데려다주고서 집 가고, 차 안에서 찍었다는 오빠의 사진. 우리 빡빡이 너무 예뽀!!

여보야... 초근접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로드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행

   


아빠랑 둘이서 잘 놀고 있는 우리 시형이 :-)

내가 주말에 알바를 시작한게 2016년 8월쯤이었으니 어느덧 6개월이 넘어간다.

그래봤자 매주 주말에만 하는거지만 어느정도 여기서 일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계속 하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주말마다 아빠랑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보내온 시형이.

처음엔 울고불고 대성통곡에 오열을 하더니 이제는 엄마가 가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고

아빠랑 점심식사도 잘 하고, 낮잠도 잘자고, 잘 놀기까지 하다니.. 진짜 기특하다. 내 남자 둘!!

   

   


시형이 돌잔치때에 입으려고 생활한복을 샀다. 

실과바늘 생활한복 브랜드인데, 버건디 허리치마랑 잔꽃 무늬 저고리다.

생활한복은 온라인 매장이 많은데 강변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서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있었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데이원? 뭐였지... 봄에 또 가서 사고싶었눈데...ㅋㅋㅋ

소규모로 50명 미만의 손님들만 모시는데 화려한 원피스나 한복을 입기도 좀 그렇고...

정말 소박한 느낌을 고대~로 가져가고, 전해지게끔 하고 싶어서 생활한복으로 결정했다.

온라인으로 엄청나게 알아보고 고민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쁜 한복들이 많았다.

다만... 비쌌다는 게 아주 큰 함정... 그래서 내가 살 수 있는(?) 가격 내에서 맞춰서 잘 샀다.

매장에서 보고 입어봤을 땐 나한테 잘 어울려서 골라왔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이상했다 ㅠㅠㅠㅠ

우리집 조명이 어두워서 그러는지 색감이 잘 안잡히는 건지 안 예뻐보여서 한참을 우울했다.

아무리 소규모라지만 돌스냅 사진은 예약했는데 평생 갈 사진인데 나 예뻐야하는데.. 등등 궁시렁궁시렁...

저고리는 S사이즈가 원래 나한테 딱 맞는건데 저 디자인으로 S이 없어서 M사왔더니 허벌랭~ 한 느낌... 하..

치마 안에다가 내가 가지고있던 레이스 하얀 치마도 받쳐 입어보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어떻게해도 이상해보이는 구렁텅이에 빠진 듯 허다.. 나 넘 촌스러운 거 같은데... 화장하고 머리하면 좀 낫겠지?    

   



11월 28일 [+356일]

울아부지랑 코스트코 +_+ 의정부 코스트코도 있다던데 아직까진 상봉 코스트코가 더 가까워서 상봉으로 다닌다.

이제 여름에 별내로 이사가고 나면 아마 의정부 코코로 다니게 되겠지싶다.

아빠가 울 신랑 정말 많이 챙기신다. 티내지 않으시면서 챙기신다. 울 신랑 모르게 나한테만...

울 신랑 출퇴근하는 신발은 한켤레냐 아빠가 하나 사주시겠다 하며 아디다스로 하나 장만해주셨고

이번에는 울신랑 이상한(은 아니고.. 오래된 낡은ㅋㅋㅋ) 잠바 입고 다니거나 그냥 안입고 다니는 걸 보시고는

잠바 하나 사주시겠다며 패딩 이거 어떠냐고 ㅋㅋㅋㅋㅋ 오빠한테 어떠냐고 물어보라며 아빠가 입어보심.

울 아빠 진짜 엄청난 뚱띠신데 아빠한테도 맞는거면 당연히 울 신랑은 맞는 사이즈니까 이걸로 결정!

딕키즈(디키즈?) 꺼였는데 그냥 무난하니 출퇴근할 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끝에 사왔다.

아빠는 계속 아빠가 사주시겠다 했는데 오빠가 톡으로 절대 그러시지 못하게 하라. 우리 돈으로 사라. 하였다.

장인어른과 사위. 울아빠랑 울신랑이지만 두 남자 정말 내가 많이 사랑한다. 둘다 너무 감사하고.

   

   


아가들을 위한 드럼세트도 있었다. 이거 꼭 사주고싶다!!! 아직 시형이한테는 조금 무리ㅠㅠ

얼른 조금만 더 커라 시형아!! 엄마 이거 꼭 사줄래!! 제발 이거 해줘 시형아 응응?!!?

드러머 아빠의 미니미가 되어 너도 멋진 드러머로 성장...ㅋㅋㅋㅋㅋㅋㅋ하길 바라는 건

엄마의 욕심이라는 것을 쓰다가 깨달음ㅋㅋㅋㅋㅋ 절대 아이에게 내 욕심을 투영하지 말아야지 해놓고 이지랄...

그래도 말 하다가 깨달은게 어디야... 하... 평생 그거 모르고 자식을 소유하려고 하는 부모도 많은데..

나 절대 그러지말아야지. 정말 아직도 꾸준히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좋은 엄마, 그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아래 사진들은 코코에서 나와서 집에 가는 길, 졸려운 시형이 @_@뀨?

   

   

   


시형이가 부쩍 캔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캔콜라, 캔맥주 등등... 페트병보다 훨씬 더 흥미로워한다.

뜯지않은 새 캔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 처럼 굴며 가지고 놀기도 하고,

뜯어놓은 캔이 눈에 보이면 저~ 멀리에 있어더라도 후다닥 허겁지겁 달려와서 가지려고 한다.

니가 탄산의 맛에 눈을 뜨게 된다면 아주 큰 일이 일어날것이야.... 그건 너무 맛있기 때문이지...

맛있는 건 엄마꺼.... 맛 없는 건 니꺼! 왜냐면 맛있는 것들은 주로 건강에 나쁘거든 후후 ^^ (핑계, 변명)

   


이제 진짜 가내수공업의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준비물들을 정비했다면 이제부터는 진짜 잡곡을 담을 차례... ㅋㅋㅋㅋ

미리 담아두면 망가질 수도 있고 위생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돌잔치 앞두고 가장 마지막 작업으로 하기로 했다.

그래서 웬만한 준비물들이 다 갖춰진 지금에서야 잡곡 작업을 시작하게됐다.

잡곡답례품,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조금 더 믿음직한 걸로, 더 많이 드리고 싶었다.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시간을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흔쾌히 내어주시는 분들인데...

아무거나 대충 뚝딱 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의미도 의미지만 좀 더 실용적이고 쓰일만한 걸로 결정.

진짜 고민 많이 해보고, 여기저기서 견적도 한참 내보고, 그렇게 진행했다.

잡곡은 전부 NH마켓에서 2016년 쌀로, 15kg씩 주문했다.

돌잔치 준비에 대한 모든 것들은 구글독스 스프레드시트로 정리해가며 신랑과 공유했다. 

잡곡답례품, 돌답례품 준비 과정과 돌잔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자료, 내용들은(?)

따로 포스팅을 하여 하나로 정리해서 좀 보게끔 할까싶다. 일단 이 포스팅부터 마무리하고 ^^;;


가내수공업 하다말고 OPP봉투 뜯어서 접착면 비닐로 벽에 "시형" 붙이는 울 신랑 ㅋㅋ

그런거 하지말고 일하라고 일!! 소처럼 일해라 남편!! 후후후!! 쌀을 담아라!! 후후후!!! 는 장난이고

둘이 같이 가내수공업 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형이가 계속 프로방해꾼으로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할 때는 신랑이 시형이를 보거나, 교대로 하는 식으로 했다.

또는 시형이가 뭐 재밌는 거 보느냐고 우리에게 관심을 끊으면 그때 둘이서 같이 후다닥!!

시형이 일찍 재우고 또 둘이서 얼른 작업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재밌었다.

이것도 단순노동이라고 계속 하니까 속도감이 워... 엄청 빨라짐 ㅋㅋㅋㅋㅋㅋ


아니 얘가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티비장 위에 기어 올라갔다. 그러고는 좋은지 깔깔깔.

너무 귀여워서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마구마구마구마구 찍었다.


나는 이 날 찍은 사진들 중에서도 특히 이 사진이 좋다 :-)

아빠 보고 방긋 웃는 시형이! 둘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있는거 진짜 너무 예뻐~~!!

울 신랑 머리 완죠니... 다 뻗쳐서 까치머리라서 왕관 스티커 씌워드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월 29일 [+357일]

요즘은 돌잔치 준비에 너무 열과 성을 쏟아부었더니 현생이 힘들어졌다.

식사 준비, 밥 먹기 등에 소홀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 배보다 배꼽이 더 커~~!! 

그래서 그냥 햄버거를 사왔는데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어제 먹은 나시고랭이 남아있었다.

그거 이 시간 이후로까지 남겨두면 좀 거시기할 것 같아서 센불에 확 한번 더 볶아서 냠냠 맛있게 먹었다.

나시고랭에, 버섯도 볶고, 햄버거세트까지... 점심 치고는 너무 폭식인 것...?ㅋㅋㅋㅋㅋㅋ

우리동네 촌동네라 롯데리아밖에 없다. 클래식 치즈버거 사왔는데 폭망... 이게모야..

무슨 편의점 햄버거보다 작은 사이즈에 내용물도 존~나게 부실하고, 맛도 그냥 그랬다. 엉망진창.

역시! 믿고 안 먹는 롯데리아 ^^;;;; 나도 맥세권 살고싶다~~~~~~~~~~~~!!!


꽃집에 꽃가격 문의하러 돌아다니느냐고 유모차 태우고 비닐까지 씌워서 다녔는데

좀 눈이 풀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잠이 들어버린 시형이. 집에 갈때 다되서야 자는 거 뭐야뭐야ㅠㅠ

우리집 2층이라서 나 혼자 유모차 쓰기 진짜 벅차다. 유모차 들고 내려와서 펴고, 시형이 안고 내려와서 앉혀야한다.

그러고나면 유모차 비닐이랑 등등 방풍커버 씌우고, 풋머프 씌우고 뭐하고...

헉헉대며 끌고 다니고, 다시 시형이 올리고 후다닥 내려와서 유모차 번쩍 들고 올라가고 ㅋㅋㅋㅋㅋㅋ

이시형은 그와중에 지 혼자 두고 엄마 어디 가는걸까봐 동네 떠나가라 울고불고~~ 

엄마는 이러다 천하장사가 되거나 아니면 골병이 들거나 두개중에 하나일 것 같다 아들아~~!!


오늘도 (여전히, 역시나) 답례품 준비중! 요즘 뭐하냐 하면 돌잔치 준비.. 외에는 없음... 후...ㅠㅠ

진흑미, 현미, 늘보리 각각 150g씩 듬뿍 사랑과 정성 가득가득가득 담았다.

전자저울로 계량까지 해가며 했는데, 잡곡이란 게 참 어렵더라...

몇알 차이로 1g이 달라져서 담았다 빼고, 더 담아보고 이랬다 저랬다ㅠㅠ

내가 또 의외로 칼 같은 부분이 있기 땜시롱 151g은 되지만 149g은 안된다는 다짐으로 담았다. 

기쁜 날, 귀한 분들과 곡식을 나눠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옛말처럼 다들 마음이 따뜻한 마음부자가 되기를 바라며...

엄마표 돌답례품, 엄마표 답례품, 셀프 답례품, 잡곡 답례품 하루하루 완성해나가는 중!!

속도가 엄청 늘어서 15키로 잡곡 한 종류 그냥 그자리에서 뚝딱 해버린다. 엄마 짱인듯...


오늘도....... 티비장 위로 올라간 시형이.........

거기 올라가는 게 왜 좋은지 1도 모르겠다 엄마는~~ 

그리고!! 아는형님 봤던거 또보고 또보고 또보는 울신랑도 모르겠다 나는~~~!!!

   

   

   



11월 30일 [+358일]

돌잔치때 입힐 한복을 택배로 받았다. 워낙에 다른 준비물들도 철저하게 하긴 했지만...

아예 구매를 해버릴까 어쩔까 고민을 진짜 마지막까지 많이 한 게 바로 아기한복이었다.

사게 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고 가격은 어떠하며, 한복대여 할 경우의 장단점과 가격 등등 비교 또 비교!!

그러다가 제법 마음에 드는 사이트에서 내 눈에 쏙 들어오는 한복을 발견했다.

예쁘게 포장되서 왔고, 다시 반송 보내는 것에 대한 규정 등등 종이도 잘 적혀서 왔다.

쾌자(술띠 포함), 저고리, 바지, 금박모란복건, 손수돌띠, 버선, 태사혜(한복신발), 복주머니 구성이었다.

   

   


요즘은 워낙에 은은한 색감의 한복을 많이 입히곤 한다. 물론 내 눈에도 그런게 예뻐보임...ㅠㅠ

나는 돌잔치날 돌쟁이가 이때 아니면 언제 또 쨍!한 선명한 색감의 한복을 입겠나 싶기도 했다.

이러면 사진도 더 밝고 화사하게 잘 찍히지 않을까 하며... 내 맘대로 골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쾌자를 입히기 전에 한복바지와 저고리만 입혀봤는데 너무 예뻐서 할말을 잃었다 증말 ㅠㅠ

이 한복 다시 돌려주기 싫어........ 그냥 나 가지면 안될까...... 완전 나 바보야ㅠㅠ

그냥 사버릴 걸... 괜히 대여했다는 생각을 시형이에게 입혀보고서야 깨달았다.

한복을 대여하지 않고 구매하게 될 경우 소장할 수 있는 장점과 편하게 막 입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복 뿐만 아니라 돌잔치 당일에 사용 될 소품들 역시 구매해야 해서 금액이 생각보다 커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냥 하루 예쁘게 입자 싶어 적정 가격선에서 대여를 했는데...

이렇게 귀여울 줄 알았으면 돈 더 써서 그냥 구매했을거야..... 후...

   


복건 씌워봤는데 뭔가 이상해서 깔깔 거리며 웃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다 벗기고 복건 씌우는 법 하고 검색해보니 끈을 뒤로 하는거였어...

끈이 앞에 있길래 앞으로해서 목에 묶었더니 어쩐지... 이상하자나!!

오늘도 엄마가 미안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모자 거꾸로 씌우기 달인ㅋㅋㅋㅋㅋ

   


한복이 불편한지 버둥버둥 하기 싫고, 그냥 놀고 싶은 시형이 ㅠㅠ

엄마가 미안해 ㅠㅠ 그렇지만... 얼른 입어봐야해!! 안 맞거나 하자 있으면 교환하든가 해야되니까ㅠㅠ

울 신랑은 내가 시형이에게 예쁜 옷 입혀보며 신나하면 "엄마! 인형놀이 하지마세욧!" 이러면서

시형이 코스프레 하며 내게 말하곤한다. 인형놀이라니... 시형이가 인형처럼 예쁜 건 맞지만 ^^

어쩌겠냐... 니가 니 원하는 옷을 입기 전까진 인형놀이 할 수 있는 게 엄마의 특권 아니겠냐?ㅋㅋㅋㅋㅋㅋ

돌쟁이 한복은 원래 이렇게 조그만건가 이게 맞겠어? 했는데 정말 맞아 흑흑 ㅠㅠ 

우리 시형이가 좀 우량아라서 바지가 살짝 낑기긴 했다. 크흡... 돌한복 넘나 카와이해... 엄마 심장 사망...

저고리, 바지, 쾌자, 술띠, 복건, 태사혜까지 갖춰 입혀놓으니 진짜 돌쟁이같았다. ㅋㅋㅋㅋㅋㅋ

도련님, 아기도련님 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고 아주 멋진 도령으로 클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아주 먼 옛날 과거에 태어나 아이를 낳았다면 이런 모습이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지만 입고있으니 두꺼비같네. 개굴개굴 왕개구리가 된 시형이 :-)

떡두꺼비같은 아들래미 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떡두꺼비 같은 딸래미 라고는 잘 안쓰니까.

근데 이 사진은 정말... 어... 뭐랄까... 떡두꺼비같은 시형이랄까..?

저잣거리 깡패 같은데... 내 눈에만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뭘해도 귀여워요ㅠㅠ

   

   

   


(왼쪽사진) 꽃을 담을 유리병 지름과 높이. 돌상 위에 똑같이 양쪽 두개!! +_+

쌀을 다 담았으니 이제 박스 접을 차례... 후... 오늘도 여전히 (하루종일) 박스를 접습니다... 접고있습니다...

언제끝날까 돌잔치준비.. 하나 하면 또 다른게 남아있고... 이거 하면 또 저것도 해야한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

   


작은방에도 큰방에도 거실에도 온통 돌잔치 물건들...

큰박스 작은박스 다 모여서 우리집은 진짜 난장판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가내수공업의 현장 ㅠㅠ 진짜 발디딜틈 없다.

무슨 쇼핑몰 사업장 같기도 하고, 창고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집 방이지.. ;;;


오늘 울 신랑은 회사에서 저녁회식이 있어서 나 혼자 쓸쓸히 돌잔치 준비중 ㅠㅠ

쌀담고, 박스 접고, 포장하고 하다하다 지쳐서 집앞 쥬시에 커피 사마시러 나왔다. 여보 얼른와........ 함께하자........

   

   

   

   


11월도 끝!! 이제 돌잔치가 있는 12월의 포스팅이 기다린다. 사진 너무 많아서 어떻게 정리하지 그걸?

엄두가 안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미루지 말고 일단 얼른 올려봐야겠다.

돌잔치 준비와 돌잔치 당일에 대한 포스팅만 우선 제껴두고, 12월 일상 포스팅부터 파팍 올려야지.

사실... 매달 매일매일의 일기형식의 육아블로그 포스팅을 안 해도 된다.

누가 꾸준히 보는 것도 아니며, 조회수가 높지도 않고, 그냥 정말... 거의 나의 일기, 기록의 의미가 큰데...

뭐랄까.... 음...... 일종의 강박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해야만해...

마치 나의 일 처럼 느껴지는데, 하기싫지가 않다. 안 해도 되지만 꼭 하고 싶은 그런 나의 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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