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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들

11월 중순

1.

건물도 노랗고 집안 분위기도 노랑노랑. 노란 분위기의 우리 집.

안방 침대 이불도 노란색이였는데, 가을용 이불이다보니 녀석이 두툼하지만 추워... 살에 닿으면 차가워!!

겨울 이불이 필요하다! 이불가게 가서 사면 비싸니까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해봤다.

극세사 이불이라고 해서 그레이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뭔... 민트색이 왔어.. 귀찮아 그냥 쓰기로 함.

심지어 침대에 까는 패드가 고무 처리가 안되있어서 미끄러져... 으앙 ㅠㅠ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쓰는걸로... 포근해... 따듯해...



2.

자동차가 생겼다. 아부지가 중고로 구매해주신 2007년식 기아 프라이드.

상태도 깨끗하고 신랑도 나도 마음에 쏙 든다. 모닝같은 경차 탈까 했었는데 이정도면 넘 과분하다.

차 없이 살 수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기도 태어나고 하면 힘들어서 안된다고 꼭 필요하다고..

5년만 잘 타고 그 때 다시 바꿔주겠노라 하시는 울 아부지. 고맙습니다. 5년, 6년 잘 탈게요!

이름 지어주기 좋아하는 신랑은 차에 이름을 지어주자며 신났었다. ㅋㅋㅋ

꿈의 차인 포드머스탱이라는 이름도 붙였다가 뭐 이것저것 붙여보다가 정감가고 쉬운 이름으로 낙찰! 

녀석의 이름은 복실이다. 복실아, 앞으로 우리 가족 잘 부탁해!! 신랑, 과속운전 앙대요~ 천천히 천천히 :-)

없던 차가 생기니 참 좋다. 그 동안 원주에서 차 없이 가기 힘들었던 곳들도 다닐 수 있고, 맘이 참 편하다.



3.

빼빼로데이에 빼빼로하나를 툭 던져주던 신랑... ㅋㅋㅋ 연애 초부터 참 일관성있다.

연애 시작하던 시기가 딱 11월 초였는데 빼빼로데이 전날인가 당일인가에 첫 데이트를 했었다.

신랑이 좋아하는 훠거집이었는데, 거기서 초록색 아몬드빼빼로 하나를 주던 신랑.

이번에는 아몬드보다 더 맛있는 초코쿠키맛 빼빼로 하나를 사오셨다. 

사실 뭔 빼빼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밥 먹고 틱 주길래 "이거 사무실에서 받은거 나 주는거구만?" 이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사온거라고 강조하던 신랑ㅋㅋㅋㅋㅋ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사다 먹었다.

이 남자는 참 일관성있다. 나는 앞으로 함께 살 10년, 20년, 그리고 더 많은 시간들 속에서도 일관성 있어주면 좋겠다.

더 바라지도 않고 그냥 이렇게 늘 그렇듯 기분내려고 하나 틱 던져주면 좋겠다. 고마워요. 사랑해!



4.

이사오고 아주 초반에 신랑이 먹고싶다고 사다놓은 꽁치통조림이 냉장고 한켠에 자리를 차지한지 몇달...

그래, 한번은 해야 된다면 이번에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었다.

난 사실 생선 조림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대도 안되고 그냥 뭐라도 되겠지 하는 마음...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한번에 다 먹었다. 신랑도 계속 맛있어 맛있어를 연신 외쳤다.

재료 : 감자 1개, 양파 2개, 대파 적당히, 고추 3개, 꽁치 통조림 1개,

양념 재료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간마늘 2큰술, 참기름 1큰술

감자 1개를 둥글게 썰어준다. 양파 2개도 먹기좋게 채썰어주고, 냄비 가장 아래쪾에 감자랑 양파를 깔아준다.

통조림 한캔을 국물과 함께 통째로 넣어주고 물을 통조림 통으로 한 통 넣어준다. 

그 위에 양념 재료 넣어주고 푹 끓여주면 국물이 자작하니 줄어든다. 그러다가 대파랑 고추 마지막에 좀 넣어주면 끝!

양념 재료를 미리 섞어서 투하하면 더 맛있었으려나? 이번에도 충분히 맛있었는데...

난 미리 섞지않고 그냥 막 냄비애 각각 넣었다... ㅋㅋㅋㅋ 어차피 통조림이라 이미 익혀져있고, 간만 잘 스며들게!



5.

이 날은 주말이었는데 신랑이랑 같이 산책 이후에 완전 체력 바닥나서 골골골~ 

얼굴이 후끈후끈거리더니 열이 나는건지 볼도 빨개져서는 다음날까지 안 돌아왔더랬지...

골골대고 있는 내게 저녁식사를 차려줬다. 오뎅볶이를 해주신 신랑!

우린 떡 싫어하니까 오뎅을 아주 많이~ 그리고 삶은 계란, 감자튀김, 군만두까지!

정말정말 맛있었는데, 국물이 너무 없어서 아쉬웠다눙...ㅠㅠ 최고최고!! 다음에도 또 해주세요♥



6.

패션계의 이단아.... 주말 아침 맥모닝 사먹으러 맥도날드 가는 길, 원주 거리는 내가 다 접수한다!!!

노란색 패딩, 분홍색 털모자, 한쪽 터져서 살이 슬쩍슬쩍 보이는 파란색 털파자마 바지, 주황색 후드티...

너란 남자 정말....... 부끄러워서 조금 떨어져서 걸어간 건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주말이면 러그깔린 거실에 누워서 둘이서 빈둥빈둥~ 특히 지난 주말에 신랑은 제대로 쉬었다.

자고 일어나서 먹고, 또 자고 일어나서 먹고, 게임하고, 잠깐 산책, 또 자고... 

신생아인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딜리버리까지 냠냠쩝쩝 우린 맥도날드의 노예인가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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