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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들

34주 나날들

1.

오랜만에 구리에 다녀왔다. 오빠 생일 축하한다고 아빠가 밥 사주신다고 해서 점심때 맞춰서 구리 도착!

비스트로가서 엄청 많이 먹었다. 진짜 비스트로 짱짱맨...ㅠㅠ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왜이렇게 맛있어!!!!!

하긴 비스트로야 뭐 워낙에 풀타임베스트였으니!! 계속 감탄하면서 신나게 먹었당. 히힣.

아빠랑 가현이로부터 살 빼라는 소리만 엄~청 듣고 왔다. 너무 쪘다고, 애기 낳을 때 힘들다고 살 빼라고!!

애기 낳고 그 살 안 빠지면 어떡할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행 힝힝 ㅠㅠ

아빠랑 가현이랑 신랑이랑 넷이서 비스트로에서 점심 먹고서 아빠 볼일 보러 간 사이에 우리는 더숲 고고싱!

오랜만에 간 카페 더숲은 참 씁쓸했다. 커피 향도, 맛도,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고 많이 변했다.

   

   

후에 아빠랑 가현이랑 헤어졌는데 이대로 원주 가기는 너무너무 아쉬운거라....ㅠㅠ

너무 오랜만에 온 구리라 반갑기도 하고 신나기도 한데 바로 집에 가고 싶지 않아!!! 근데 만날 사람이 없었다...ㅋㅋ

왜 하필이면 오늘 다들 바쁜거니? 응? ㅋㅋㅋㅋㅋㅋㅋ 너무해!! 내가 두달이 넘어서 온 구리라고ㅠㅠ 힝ㅠㅠ

그러다 한 명의 구원자가 나타나고 셋이서 등촌 칼국수가서 으아 또 엄청 먹었다. 진짜 등촌 최고 ㅠㅠ

왜 원주에는 등촌 없는거죠? 네? ㅠㅠ 이렇게 맛있는데ㅠㅠ 칼국수, 샤브샤브, 볶음밥!! 등촌 볶음밥 짱짱맨!!!

셋이서 노래방도 갔다. 라준이가 시끄러울까봐 내가 노래방도 안갔었는데 진짜 오랜만에...ㅋㅋ

예전처럼 나도 같이 신나게 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엄청 오랜만에 노래도 해봤네!! 

신랑이 노래할 때 라준이가 꿀렁꿀렁 하는 게 넘 신기했다.

물론... 라준이가 시끄럽다고 움직인 걸 수도 있지만 아빠 노래가 좋아서였다고 생각해야지!

너무 아쉬웠지만 집에는 가야하니까... 동서울터미널 가서 원주 오는 티켓 끊고 버스 타자마자 둘다 실신!

나야 자리가 불편하니 잘 못잤지만 신랑은 정말이지 시체처럼 잘 자더라. 술도 마셨겠다 피곤하겠다 아주 꿈나라~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바로 화장실! 이젠 버스 한시간반 타고 가는 것도 화장실 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ㅠㅠ

원주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오잉 오늘 31데이였구나! 베스킨라빈스 31데이를 보고 바로 하프갤런 업그레이드 구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엄마는 외계인, 민트 초코, 그리고 신랑이 좋아하는 체리 쥬빌레 3개...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씻고 거실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고 나니 정말 몸이 노곤노곤~~

오랜만에 멀리 나간 외출이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즐거웠고, 제법 힘들었다.

다음날 완전 뻗어서 아무것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신랑 생일쯤에 오빠 후배분이 원주 놀러오셔서 같이 잘 놀다가 하루 자고 가셨었다.

그 때 샀던 삼겹살이 꽤 남아서 아무도 없는 낮에 점심 식사로 내가 이틀 내내 먹었다. 최고최고!

심지어 아점으로 삼겹살이라니, 모닝엔 삼겹살이지!! ㅋㅋㅋㅋㅋ

   



3.

저녁 때 부터 비가 추적추적 왔던 10월의 어느 날이었드랬지.

몸이 무거워지고 소화를 빠르게 못 시키니 집에서 밥 해먹는 게 지겹고 귀찮아졌다.

신랑이랑 같이 사는 게 아니라 혼자였다면 진짜 대충 먹고 살았을 듯... 

하여튼 그 날 비도 오고 우동이 생각나서 신랑 퇴근 시간 맞춰서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외식!

예전에 구리 살 때 집 근처에 돈블리라는 식당 참 맛있었는데 그 맛이 그리웠다. 우동, 돈부리, 카레 등등!

그래서 여기 하코야에도 있겠지 싶어서 갔는데 우동이 아니라 라멘이었다. 라멘도 좋아하니까 뭐~ 

라멘 1개, 돈부리 1개, 새우만두 시켰는데 돈부리는 그냥 그랬고 라멘이랑 새우만두가 제법 맛있었다. 

날 앞에두고 혼자 소주를 마시다니ㅠㅠ 사실 이젠 익숙해져서 소주가 탐나지는 않는다.

그냥... 출산 하고나서 나도 엄~청 마실거다!!! 나는 봄베이 마실거다!!! 흥!!!

   



4.

이제 34주. 배가 정말 많이 나왔는데, 배가 이상하게 뾰족하게 생긴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라준이가 뾰족하게 생긴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왜 둥글지 않지? 

요즘은 태동은 오히려 많지 않다. 뭔가 예감이 그래.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 팍팍 든다.

   



5.

라준이 용품 구입한 택배가 왔었다. 정리할 엄두가 안나서 하나도 못하고 그냥 작은 방에 창고처럼 쳐박아놨었다.

그냥 하나씩 열어보고 상품에 문제 없는지 확인만 하는 정도? ㅋㅋㅋㅋㅋㅋㅋ

정리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이번주에 정리했다. 

34주 되니까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다 싶고, 이 녀석 성질머리 급하면 일찍 나올까봐 그것도 걱정이라 후딱 정리!!

날씨 좋으면 햇볕에 말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요즘 미세먼지 난리라 집 안에 말렸다. 아쉬워 아쉬워~



6.

애기 옷가지들과 속싸개 등 라준이 용품들을 빨래해서 챡챡 정리 완료!!

어쩌다보니 라준이 용품 정리하다가 작은방 전체 대청소가 되어버려서 한 6시간을 내내 정리하고 청소한 건 함정...ㅠㅠ

덕분에 지저분한 상자와 화장대 등등 온갖 구석구석 다 정리할 수 있어서 잘 됐지 뭐.... 하... 몸살 난듯..

아래 동영상은 청소 시작할 때 찍은 거라 그렇게 더럽지 않은데, 나중에는 점점 진짜 걷잡을 수 없이 더러워짐...

얼른 끝내고 쉬고 싶은 생각에 핸드폰도 저 멀리 치워두고 하느냐고 그 지저분한 역사적인 순간을 찍지 못한 게 아쉽다.

   



7.

내가 친구를 참 잘뒀지!!! 요즘 올리브영에서 주말 알바하는 울 아란이가 이것저것 샘플을 보내줬다.

6월, 7월, 8월, 9월에 쓴 편지 5통과 함께... 크엉ㅠㅠ 감동ㅠㅠ

가끔 한번씩 이렇게 손편지를 받을 때마다 참 기쁘다. 멀리 있지만 멀리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서! 행복해.

요즘 드라마 그녀는예뻤다 정주행을 했는데 거기 나오는 김혜진 민하리 두명이 마치 우리같은 느낌.

한 남자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이건 몇주 된 사진인 것 같은데 눈에 보이길래 올리는 걸로...ㅋㅋㅋㅋ

야식으로는 오뎅볶이에 감자 튀김!! 우린 둘다 떡 싫어하니까... 오뎅이랑 당근 파 양파 잔뜩 넣고 매콤하게!!

점심에는 삼치구이!! 삼치 구이 짱짱맨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따..

(비싸고 살도 별로 없는) 갈치도 정말 맛있지만, 오랜만에 구워먹은 삼치구이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이번주에 식재료 장 보러 가면 또 삼치 겟! 해와야겠다. 이번에는 임연수도 사서 먹어봐야지. 생선 짱짱ㅠㅠ 너무 좋아요!!

짠 거 보단 싱거운게 좋아서 소금 간 전혀 안하고 부침가루랑 밀가루만 살짝 묻혀서 구웠다.

거기에 간장 연하게 물이랑 섞어서 타고 고춧가루 살짝에 파를 썰어서 넣어서 그거 찍어서 먹으면 진짜 최고!!

   



9. 

요즘 신랑은 많이 바쁘다. 내가 뭐 도와줄 게 없나 싶을 정도로 바쁘다...ㅠㅠ 이번주는 주말도 나가야한다던데ㅠㅠ

야근하고 집에 와서 밥먹고 티비 보다가 금새 잠들어야하는 아쉬운 저녁 시간! 

그치만 울 오빤 늘 내 생각해준다. 요즘 바빠서 많이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난 전혀!!

괜찮아 괜찮아. 오히려 이렇게 바쁜데도 나 생각하고 신경써주는 울 자기가 최고다!!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 늦게서야 집에오면서도 집안일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고 하고,

낮에 일하면서도 가끔 한번씩 톡으로 나 잘있는지 확인도 해주고, 이것 저것 잘 챙겨주는데 뭐~ 나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일이 많고 힘들어서 예민할텐데 내가 더 신경 못써주고 짐이 되는건 아닐까 싶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걸~

조금만 기운내서 11월 잘 보내고 나면, 금방 방학이니까 그 땐 좀 여유 생기니까... 신랑 화이팅!!!!

업무적으로 시간적 여유는 생기는 게 맞지만... 또한 우리에게 12월엔 라준이도 눈앞에 뙇!!! 생기니까 ^^;;;

여유 아닌 여유가 되겠지만...... 흑 ㅠㅠ 우리 화이팅.....♥ 러뷰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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