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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들

방한 커튼 달기. 겨울 맞이 준비.

1.

우리 집은 창이 엄~청 크다. 거실에 있는 창인데 베란다로 향하는 창이다. 

베란다도 폭이 2미터나 되어 무척 넓고, 남서향이라 창으로 햇살이 엄청 잘든다.

그래서 여름 내내 쪄드는 햇살에 죽을 맛이었다. 그저 해가 잘들고 바람 통풍 잘되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여름이 되어서는 왜 진작 블라인드나 여름 커튼을 설치하지 않았을까, 뜨거울 정도로 해를 맞았다.

낮에 큰 창 가득 들어온 햇살에 밤이 되어서도 집은 찜통처럼 이미 들어온 열기가 나갈 생각을 안했었지.

심지어는 거실에 있는 텔레비젼이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2.

참다 참다 겨울엔 커텐을 꼭 달아야지 싶었다. 우리집은 9월부터 추웠거든.

아, 이 집은 이대로는 겨울이면 얼어죽겠다 싶었다. 

엄청 오래된 노후 주택이다보니 우풍도 장난 아닐거고, 창이 워낙 크니까 바람도 잘 막아야 할듯 싶었다.

집 바로 뒤에 산으로부터 오는 정말 차가운 바람이 감당이 안 될 듯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겨울 커튼 알아보기로 했다. 암막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방한이 잘 되는 커튼이 필요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암막 커튼만 많고 방한이 주목적인 커튼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려면 두꺼운 이중커튼, 삼중커튼 뭐 이런게 필요한데 너무 비싼거야...ㅠㅠ


3.

한참 찾고 찾다가 코지샵이라는 커튼 판매점에서 암막이라는 이름이지만 방한 효과도 좋다고 쓰여있는 커튼을 찾았다.

여러가지 중에 융단으로 된 커튼으로 결정하고 치수를 재는데 우리집은 창이 또 왜이렇게 크니...

가로, 세로 길이를 쟀다. 우리집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노랑노랑 컨셉이기도 하고,

오빠랑 나랑 노랑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런 느낌을 살린 황금색 커튼으로 결정.

오빠가 오늘 아침부터 열심히 브라켓을 달았다가 떼어냈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완전 고생.


4.

우리집은 천장이 높은 편이고, 심지어는 커튼박스는 왜이렇게 깊이 파여있는지..

커튼 세로가 아주 넉넉하게 내려오지 않고 생각보다 붕 떴다. 으..

사실 한번도 커튼 같은 거 안해봐서 난 커튼이 땅까지 내려와야한다는 것도 몰랐다.

원래 이렇게 살짝 공간이 남는다고 생각하고 치수를 재서 커튼을 주문했는데 막상 오니 어라 뭔가 이상했다.

완전 백프로 내 실수... 저걸 어쩐담... 밑단을 사다가 추가해볼까, 속커튼을 추가로 사볼까...

그냥 저렇게 살기로 했다. 이 집 천장이 높아서 그렇지, 나중에 이사갈 집에는 잘 맞을거얌.. 하..ㅋ



5.

드디어 우리집에도 커튼이 생겼다. 겨울 방한 준비 커튼 완료!

물론 아직 뽁뽁이도 붙여야하고, 문풍지도 해야하고, 할 게 많지만~

11월에 차근차근 겨울맞이 준비해야지. 라준이 나올 준비도 하고, 이 집에서의 겨울도 준비하고~

올 겨울에는 라준이도 함께 하게 될테니 이 커튼으로 따듯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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