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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소란

12월 함박눈 1.며칠 전, 눈이 억수로 쏟아졌다. 하루종일 함박눈이 내렸다. 조용한 강원도의 시골 마을이 더 하얗게 조용해졌다. 우리집 베란다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하필이면 그 전날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서 거실에서 베란다가 바로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와 역시 강원도는 강원도구나!" 라며 신랑은 이틀간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전날 펑펑 내린 눈이 길바닥에 꽁꽁 얼어붙으면 길이 너무 위험할까 싶어서 그 다음날도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어쩐일로 해가 쨍쨍 내리 쬐더니 길에 눈이 금세 녹아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를 가져갈걸그랬다며 아쉬워하던 신랑.강원도 오오 꽁꽁 얼을거라 생각했는데 강원도를 너무 과대평가했댄다...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혹시나 모를 위험을 감수하며 차를 가져가는 것 보다는 안전하게 다닌 게 더 .. 더보기
12월 2일 아침뉴스 1.어쩐일로 아침을 먹으며 뉴스를 켰다. 집순이가 되다보니 하루에 뉴스를 한번씩은 꼭 챙겨보게 된다.이미 우리나라 대부분의 언론사와 방송사는 쓰레기가 되어 뉴스에서 문화소식만 잔뜩 전하는 요즘이라,나는 뉴스는 손석희 아저씨의 JTBC 뉴스룸만 보는데 오늘 아침 JTBC의 아침& 뉴스를 보게되었다.그 중 인상 깊어서 걱정이 되거나 성질이 났던 기사들이 몇 있다. 2.올 수능의 공식 점수가 나왔고 오늘이 수능 성적표 나눠주는 날이랜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수능은 과목별로 2~3문제를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행이라는 뉘앙스?그치만 난 이게 도대체 뭐가 잘 된 일인지, 뭐가 잘 한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겨우 2문제를 틀린건데 1등급을 받을지 말지가 정해진다니 정말 우리나라 수능이 얼마나 어려운건.. 더보기
37주 1.오늘로 라준이는 37주 막바지인 나날들을 보내고있다.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구나. 그게 막 느껴진다. 알 수 있다.라준이가 뱃 속에서 간 보고 있는 느낌? 나만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이있다. 이십몇주, 그니까 임신 중기에 조산기가 있어서 누워서 쉬기만 해야하는 그런 시기들이 있었다.그 때 생각하면 우리 라준이가 그 시기들을 참 잘 보내줬구나 싶어서 더없이 고맙고 좋다.11월 내내 신랑은 배에 대고 "라준아 우리 다음달에 만나자~" 라는 태담을 엄청 해주고는 했는데그렇게 정말 12월이 되었다. 이번달은 라준펜션에 입이 하나 더 늘어난다. 정말이다. 2.지난 주 토요일은 병원 정기 검진 날이었다. 걱정했던 병원 가는 날.왜냐하면 2주 전, 검진 할 때에는 양수가 너무 적고 라준이.. 더보기
12월의 시작 1.편지를 보냈다. 내가 받은 편지들에 답장을 써야지 써야지 마음만 먹고 자리에 앉아 꾸준히 쓰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마음에 드는 편지지가 없어서 직접 편지지를 만드느냐고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내가 아끼던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진 다이어리가 있다. 참 예쁜데 지난 다이어리라 쓸 수는 없는 거라 아까웠다.그 다이어리를 한장 한장 잘라서 뒷면에 편지지로 쓸 수 있는 종이를 붙이고, 편지를 썼다.다 쓰고보니 편지지가 빳빳한데 사이즈가 커서 일반 봉투나 카드 봉투에는 안들어감...;;;;;;편지 봉투도 새로 만든다... 이러다보니 꽤 한참을 걸려서 완성하고 우체국에 다녀왔다. 2.된장찌개가 먹고싶어서 된장찌개를 끓이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부추가 시들시들~된장찌개에 부추를 넣어보면 어떨까했더니 별로일 것 같.. 더보기
소규모웨딩 / 하우스웨딩 / 결혼식 준비 / 보네르하우스 1.지난 2015년 6월 27일 토요일, 우리가 결혼을 했다. 지금은 11월 말... 5달이 지나서야 쓰려고 한다.미루고 미루다가 라준이 태어나기 전에 안 올리면 영원히 못 올릴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이제야 서둘러 쓴다.이제 얼마 남지 않은 라준이 만나는 날! 라준아, 너에겐 엄마지만 나는 이렇게 예쁜 순간도 있었단다. 2.2013년 초여름에 내가 혼자 좋아하다가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뭘 좋아하나 싶어서 관두고 소개팅이나 하다가9월쯤부터 어쩌다가 이상하게 썸을 타다가 두달 뒤 11월 초 사무실 내에서의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끈기 없는 두 사람은 비밀연애를 오래 못 참고 2014년 1월 1일, 공개 연애로 변경. 누가 보면 연예인인줄... 3.2014년 3월, 내가 아빠 집을 나와 20분 거리에 독립 .. 더보기
36주 마지막날 / 출산 준비 / 산후도우미 신청 1.지선샘으로부터 육아용품 선물을 잔뜩 받았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ㅠㅠ세인이가 쓰던 아기침대부터 바운서, 범보의자, 엄청 많은 내복, 모자, 손싸개, 속싸개, 가제 손수건, 크림, 패드, 모빌.. 등등!!!우리는 주변에 물려 받을 곳이 너무 없어서 다 사야하나 우울했는데 진짜 구원 받은 기분이었다!!특히 아기침대랑 바운서는 대여하려고 계획했던 목록 중에 하나였는데 우와 최고다 진짜!!직접 받으러 가야했는데 우리 차가 소형이라 우리 차에는 안 실릴 것 같다는 지선샘 말씀에 직접 받으러 가지도 못했다ㅠㅠ그리고 운 좋게도 원주에 회의가 있어서 오던 JP 편으로 받았다. 번거로웠을텐데.. JP에게도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지선샘께 받은 물품들 중 아가 옷감들은 빨래해서 널어놨고,.. 더보기
11월의 마지막 주 1.티비에서 노란 계란보다 하얀 계란이 더 좋다는 얘기를 들은 신랑 덕분에 요즘은 노란 계란 말고 하얀 계란을 먹고있다. 뭐 사실 내가 초특급 예민한 식감을 느끼는 사람도 아니고 미세한 맛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느낌은 일단 좋음.어두운 풀 색깔의 케이스도, 공룡 알처럼 새하얀 계란도 괜히 느낌이 좋다. 귀여운 달걀! 귀여워!계란 성애자인 나는 하루에 1개는 꼭 먹고 어떤 날은 점심에 먹은 걸 까먹고 저녁에 또 먹기도 한다.이쯤되면 계란 성애자가 아니라 계란 파괴자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닭띤데 이렇게 닭알을 먹어대도 괜찮은가 몰라~ 2.얼마전에 오빠 핸드폰을 보다가 내 번호 저장 된 이름이 정말 내 이름 세글자로 [유라연] 이라고 되어있는걸 봤다.카톡이나 다른 데에는 [라연님]으로 되어있는데 이건 핸.. 더보기
36주 하루 앞두고 1.몸이 정말 힘들다. 하루하루 다르게 힘들다. 힘들다. 말고는 표현이 어렵게 힘들다.허리 아픈 건 기본이고 치골통이라고 한다더라.. 아래 부분이 시리듯 아프고, 골반도 아프고... 으어...임신 35주를 끝내고 이제 내일이면 36주에 들어간다.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어제는 밤새 배가 아파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잠은 잠대로 헤롱헤롱 배뭉침은 계속 있고.. 괴롭다. 2.지난주 병원 정기 검진 날, 흉부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를 했다. 막달에 만삭이라 검사가 많다.아, 그 전주에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는 특별히 이상 없댄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게 좀 이슈였는데.임신 초기 혈액 검사에서는 항체가 있다고 나왔었던 관계로 나중에 출산 후에 다시 검사 해보기로 했다.간혹 임신 막달에 항체가 없는 걸로.. 더보기
11월 중순 1.건물도 노랗고 집안 분위기도 노랑노랑. 노란 분위기의 우리 집.안방 침대 이불도 노란색이였는데, 가을용 이불이다보니 녀석이 두툼하지만 추워... 살에 닿으면 차가워!!겨울 이불이 필요하다! 이불가게 가서 사면 비싸니까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해봤다.극세사 이불이라고 해서 그레이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뭔... 민트색이 왔어.. 귀찮아 그냥 쓰기로 함.심지어 침대에 까는 패드가 고무 처리가 안되있어서 미끄러져... 으앙 ㅠㅠ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단 쓰는걸로... 포근해... 따듯해... 2.자동차가 생겼다. 아부지가 중고로 구매해주신 2007년식 기아 프라이드.상태도 깨끗하고 신랑도 나도 마음에 쏙 든다. 모닝같은 경차 탈까 했었는데 이정도면 넘 과분하다.차 없이 살 수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기도 태어나고.. 더보기
11월의 나날들 1.지난 주말 내내 비가 왔다. 오랜만에 쏟아지는 많은 비가 참 반가웠다.이렇게 날이 흐리고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이면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이불 속에 있는게 좋은데.너무 추워서 창문을 열 수가 없었다. 비가 오는데 빗 소리를 들을 수 없다니. 이게 뭔 불행이람! 2.슬슬 겨울 옷 빨래를 했다. 우선 신랑 옷 부터 꺼내서 빨래를 했는데,이번에 새로 산 세탁기의 바람 탈수 기능이 톡톡히 좋았다. 탈수를 더 해주니 조금 더 건조 되서 나오는 느낌?어쨌든 겨울 옷이라 두꺼워서 잘 마르지 않기도 하고, 밖에는 비까지 오니 집안이 너무 습해졌다.온습도계가 70% 아래로 떨어질 생각을 안하네. 습도 떨어뜨리려고 그나마 낮에는 창문을 좀 열고 있는데.. 춥다.춥고, 습도는 겨우 겨우 1% 떨어지고, 또 겨우 .. 더보기